패션산업 화두는? 빅디자인·웨어러블·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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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글로벌 패션 포럼서 미래 비즈니스 전략 모색

2015-09-18 오후 1:22:18



빅디자인·웨어러블·3D프린터가 미래 패션산업 화두로 제시됐다. 사진은 여성을 공략한 ‘스와로브스키X미스핏’의 웨어러블 액세서리


경계가 사라진 만물인터넷 시대의 패션 비즈니스 전략으로 빅디자인·웨어러블·3D프린터 등 세 가지가 제시됐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의 후원을 받아 지난 1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한 제8회 하반기 글로벌 패션 포럼 ‘만물인터넷(IoE) 시대, 패션 비즈니스 전략: 패션 웨어러블 개발 및 3D 프린터 활용’을 통해서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제조 3.0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디자인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디자인을 ‘작은 디자인(Small Design)’과 ‘큰 디자인(Big Design)’으로 분류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작은 디자인’은 우리가 흔히 일컫는 디자인의 뜻을 내포하며, ‘큰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 각각의 작은 디자인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사다. 애플은 2000년대 초 아이튠즈라는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팟 MP3 플레이어, 아이폰 등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혁신을 이뤄냈다.

김 대표는 ‘빅 디자인’의 3단계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미래를 상상하고(Imagine),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고(Create), 제조사 및 유통사 등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사용자들과도 기쁨과 편안함을 나눠야(Share)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최근 패션계 이슈로 떠오른 웨어러블과 관련해 패션기업과 IT기업의 협업 사례를 토대로 성공 및 실패 요인을 분석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세계를 순회하며 패션과 IT 기술 간 접목을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진행해 온 리즈 바셀라 디코디드 패션 창립자가 방한했다. 디코디드 패션은 글로벌 트렌드 정보사 스타일러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전세계에 출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모두 1900만 개에 달한다. 하지만 웨어러블 시장 전체의 40%는 애플워치와 핏비트가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IT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기업 삼성도 3%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패션업계가 웨어러블에 한발짝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IT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리즈 바셀라의 주장.

그는 “패션 매거진 보그의 이탈리아 편집장인 프랑카 소짜니에게 웨어러블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패션 아이템이라고 부르면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 웨어러블 아이템은 기능이 전부가 아니라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웨어러블 아이템을 만들 때에는 우선 디자인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여기에 맞는 기능과 이를 실현해줄 수 있는 IT업체를 파트너로 선정해야 한다. 그 기능 역시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내년 출시를 앞둔 헬멧 ‘스컬리’


리즈 바셀라는 가장 인상깊은 웨어러블 아이템으로 ‘스컬리’라는 헬멧 브랜드를 소개했다. 이 헬멧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GPS, 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갖췄다. 크라우드소싱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목표액의 5배가 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는 “‘스컬리’의 헬멧을 보고 있으면 당장 오토바이를 타고 싶고, 흥분된다. 아직까지 웨어러블 아이템들의 기능이 비슷비슷하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더욱 창의적인 아이템들이 시장에 나오길 바란다”며 “크라우드소싱 같이 대중들에게 선투자를 받아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IT 스타트업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보라”고 제안했다.


마지막 세션 2에서는 이동엽 아나츠 대표가 창조적 제조업 3.0 전략에 기반해 3D 프린팅 기술을 완제품 제조의 개념으로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아나츠는 행사장 내 마련된 전시장에서 직접 3D 프린팅을 실현해 보여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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