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가 영입한 홈쇼핑·소셜커머스 속내는?
가+
가-
패션 디렉터, 백화점 상품본부 거친 인물 영입해 전략 개편

2015-03-27 오후 5:56:54







홈쇼핑과 소셜커머스가 패션 전문가를 앞다퉈 영입하면서 패션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패션 디렉터, 백화점 상품본부 등을 거친 전문가들을 투입해 새로운 전략을 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디렉터, CDO, 대학 교수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김영순씨를 고문 자리에 앉혔다. 현재 모교인 국민대학교에서 의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는 김영순씨에게 패션부문에 관한 컨설팅을 받게 된 것.

김영순씨는 여성복 ‘데코’를 만들고 20년 가까이 브랜드를 키워온 인물이다. 이후 LG패션에서 총괄 디렉터, 성장인터패션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패션계의 대모로 자리를 굳혔다.

롯데홈쇼핑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롯데백화점 패션 부문을 진두지휘했던 황범석 상무를 영입했다. 황 상무는 온라인 브랜드 ‘스타일난다’ ‘난닝구’를 단독 상품군으로 구성해 롯데백화점에 입점시킨 인물.

이처럼 최근 ‘샹티’ ‘조르쥬레쉬’ ‘페스포우’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독점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PB뿐만 아니라 올해 5개 이상의 백화점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패션기업과 네트워크가 강한 인물들을 영입한 것이다.

황범석 패션부문장은 “2014년이 리딩 패션 채널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를 다진 해였다면 2015년은 기존 브랜드 집중 육성과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 도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련되고 고품질의 상품을 집중 개발해 롯데홈쇼핑만의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보끄레머천다이징에서 ‘온앤온’ ‘코인코즈’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는 고태경 부장을 영입했다.

홈쇼핑 채널과 온라인, 모바일, 퍼스트룩 매거진 등의 채널을 보유한 CJ오쇼핑은 오프라인에서 활약이 미비했던 상황. 이에 고태경 부장을 필두로 오프라인 채널을 담당할 O2O비즈TF팀을 꾸렸다.

최근 3~4년 간 디자이너와 활발한 협업을 하는 등 직매입이 늘어난 CJ오쇼핑의 고민은 바로 재고였던 것.

이에 새롭게 뛰어든 오프라인 채널을 재고 소진 창구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젊은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체험의 장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웃렛에서 재고를 판매하는 ‘스타일온에어’와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먼저 선보이는 ‘퍼스트룩’ 두 가지 방법으로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

그런가하면 소셜커머스 쿠팡은 신명은 총괄을 새롭게 영입했다. 대현의 ‘스포트리플레이’ 디자인 총괄 실장을 거쳐 지엔코홀딩스 대표, 제일모직 빈폴컴퍼니 총괄 디렉터 등을 거친 그가 쿠팡에서는 어떤 역할을 소화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옴니채널 완성돼야 고객들과 소통하죠”


고태경 CJ오쇼핑 O2O비즈TF팀 부장







“최근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두잉’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죠. CJ오쇼핑 역시 화면 속에서만 선보였던 상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고태경 부장은 지난해 10월 CJ오쇼핑의 패션사업개발부로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얼마 전 새롭게 셋팅된 O2O비즈TF팀에 소속돼 CJ오쇼핑의 오프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트룩’은 테스트를 거치기 위해 아직 팝업만 진행하고 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백화점에서 정식 입점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요. ‘퍼스트룩’의 장점은 미디어 커머스가 가능하다는 점이죠. 온라인몰과 매거진을 운영하고 있고 계열사인 CJ E&M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차별화된 요소가 많아요. 개인적으로도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미디어 커머스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요.”

CJ오쇼핑은 ‘퍼스트룩’에서 직소싱, 콜래보레이션 등 단독상품을 선보인 뒤 방송을 통해 더욱 많은 대중들에게 판매하고, 남은 재고는 아웃렛 버전인 ‘스타일온에어’를 통해 소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일온에어’는 현재 인천 스퀘어원, 여주 신세계아울렛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20분 방송에 판매할 분량을 매장을 내고 한 달 동안 판매한다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어요. 하지만 옴니채널이 최근 화두로 떠오른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돼야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퍼스트룩’과 ‘스타일온에어’에 꼭 방문해주세요.”



이슬 기자
l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