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바지 자신 있어요”
가+
가-
에이스, 스판 바지 전문 봉제기업…월 6만장 생산

2015-01-15 오후 2:06:06





“처음에는 여성복 정장과 면바지를 취급했지만 6년 전부터 스판 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생산해 동대문 상권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0만 장을 생산해 공급한 적도 있죠. 지금은 ‘자라’ ‘유니클로’가 지배하는 패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어요.”

여성복 우븐 바지 전문 업체인 에이스(대표 한성화)가 한ㆍ중 FTA를 앞두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1998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에이스를 설립한 한성화 대표는 남성 정장을 시작으로 학생복을 거쳐 여성복까지 30년 이상의 봉제 경력을 갖춘 장인이다.

한 대표는 “여성복 바지라면 어떤 오더라도 자신이 있습니다. 중대형 봉제 업체와 같은 라인이 없더라도 다른 오더가 함께 들어올 경우 해당 전문 업체와 연결해 생산할 수 있으므로 이 시스템을 살려 대응하고 있죠”라고 밝혔다.

에이스는 설립 초기 남성 정장 기술자가 줄어들며 스마트나 엘리트 등 학생복으로 복종을 바꿨고, 봉제 생산 기업들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시기에는 함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동대문 상권에 뉴존ㆍ디자이너클럽ㆍ밀리오레 등이 들어서고 여성복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다시 각광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동대문 상권의 밑 바탕에는 도심형 봉제 기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재, 디자인, 봉제 등을 따로 떼어서는 시장 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죠. 여기에 패션 업체들까지 힘을 합치면 한ㆍ중 FTA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쟁력이 창출될 것입니다.”

최근 에이스가 취급하는 여성용 스판 바지는 레이온 53%/면 44%/스판 3%, 면 67%/레이온 30%/스판 3% 등 레이온과 면 혼방 소재에 스판덱스사를 가미해 스트레치성을 갖춘 것이 대부분이다. 월 평균 캐퍼는 6만장이다.

에이스의 장점은 스피드, 반응 생산이다. 생산성을 높여 비싼 인건비를 낮추려면 작업 소요 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오더를 받으면 저녁에, 늦어도 다음날 아침에는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무기로 소량 다품종 생산이 필요한 패션 업체들과의 협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제는 봉제 산업이 어렵다며 하소연하는 시기는 지났어요. 국내 패션 산업과 동대문 상권을 위해서도 봉제 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우선 5~6년 이상 경력의 고급 봉제 기술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둘러보면서 새로운 과제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