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탄소섬유 메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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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전북도, 창조경제혁신센터·창업보육센터 건립

2014-12-04 오후 4:49:15

박근혜 대통령이 창업보육센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주가 탄소 섬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탄소 섬유는 강철의 10배의 강도를 가지고 있지만 무게는 강철 대비 4배 가볍고, 탄성률이 높다.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에 비해서도 월등히 가벼우면서도 기계적 물성이 우수해 자동차, 항공, 토목, 기계, 석유 산업 분야 등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골프 샤프트, 테니스 라켓, 낚시대, 요트 등 스포츠용품에 적격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지난달 24일 전주시에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갖고, 이어서 창업보육센터도 건립할 예정임을 밝혔다. 효성은 1조 24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1조 2000억원은 ‘탄소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탄소 섬유 공장 증설에 사용해 약 1만 4000톤의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효성은 전북 지역 중소 기업 및 벤처 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하며, 전라북도가 출연하는 50억원을 더하면 450억원 규모다. 이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우수 중소 기업ㆍ벤처 창업 지원 기금인 ‘씽큐베이션 펀드’ 200억원(효성), 탄소밸리 매칭 펀드 100억원(효성, 전라북도 각 50억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유통 구조 구도화 및 게임 사업을 위한 IT지원 등에 120억원(효성), 창업보육센터 건립에 30억원(효성) 등이다.


이날 효성과 전라북도가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씽큐 스페이스’로 요약된다. 탄소를 중심으로 전라북도에 미래의 핵심 산업이 자라고 성장해 결실을 맺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효성은 출범식에 맞춰 관계 기관들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및 지원, 시범 사업 추진, 중소 기업 창조 금융 지원, 지역 내 혁신 기관 협력 등에 대한 MOU를 맺었다. 특히 효성은 탄소 소재 수요 확대 지원을 위해 지자체 및 현지 버스조합과 ‘디젤버스 CNG탱크 시범 사업 MOU’도 체결했다.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CNG탱크는 ‘폭발 위험성을 최소화한 연료통’으로써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제품이다.


효성이 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별도로 전주 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로 건립하는 창업보육센터는 우선 20개 강소 기업을 집중 육성해 ‘탄소 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탄소 관련 중소 기업 육성과 ‘탄소 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효성과 전라북도는 각각 50억원씩을 출연해 총 100억원의 ‘탄소밸리 매칭펀드’도 조성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입주한 기업들은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원료 지원도 함께 받게 된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전북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효성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고성능 탄소 섬유를 중소 기업 제품 개발 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탄소 섬유 응용 제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중심 역할을 효성과 전라북도가 함께 수행하게 된다.


향후 효성과 전라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현재 일본, 미국, 독일 등 탄소 선진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국내 탄소 산업 관련 기술 수준을 명실상부 세계 톱 3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라북도에서 성장한 중소 기업이 창조 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 대표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탄소 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탄소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 수출 100억 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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