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패션의 무한 가능성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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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이대겸·이무열·박윤희 등 서울한지문화제서 시선집중

2014-10-15 오전 11:45:25



 




“저게 한지로 만든 옷이라고?”

2014서울한지문화제가 지난 1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지패션쇼로 첫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무대 위에는 한지로 만든 옷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다양한 색과 형태의 옷들이 수를 놓았고, 쇼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한지문화제는 패션이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코자하는 서울시의 뜻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한지문화제의 의의와 함께 패션쇼를 주요 부대행사로 언급했을 정도다.

이번 한지패션쇼에는 유수한 신진디자이너들이 기량을 뽐냈다.

24세 최연소로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넥스트에서 데뷔한 ‘소울팟스튜디오’의 김수진, 2012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프로그램 ‘솔드아웃’의 파이널리스트인 ‘까르네듀스틸’ 이대겸, 2010년 대한민국패션대전의 은상을 수상한 ‘유저’ 이무열, 홍콩 배우 견자단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주목받은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 등 4명이 한지를 활용해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냈다.

이들은 모두 한성에프앤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인 ‘소울에프앤’ 소속이기도 하다.

신진디자이너들은 한지 소재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던져줬다. 전통문화 유산인 한지를 독창적으로 표현하되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대중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김수진 디자이너는 한지가 가진 여백과 머금은 공기, 바람과 빛의 교호작용, 먹과 수묵이 만드는 추상성을 ‘테일러링’이라는 그릇에 담았다.

이대겸 디자이너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를 표현해냈다. 면 분할, 칼라 블록으로 모던하고 미니멀하게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무열 디자이너는 한지 고유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젊고 스포티브한 ‘유저’만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해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다이아몬드를 투과하는 빛의 반사와 이를 통해 바라본 자연의 아름다움을 패턴으로 시각화해 시크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이대겸 ‘까르네듀스틸’ 디자이너는 “한지가 전통으로만 머물지 않고 옷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원단이 되기를 바람을 담았다”며 이에 “울이나 면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서울한지문화제는 서울한지문화제위원회(이창복 위원장)이 주관하는 행사로 전주, 원주 등 일부 지역에서 치뤄지던 행사를 통합해 올해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지 공예가를 비롯해 한지 관련 기업, 협회 등 300여 팀이 참여해 각종 한지 관련 제품, 공예 작품, 조형 등을 선보여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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