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동전 1페니를 끼워 다닌 데서 유래한 페니 로퍼. 이 페니 로퍼를 처음 창시한 브랜드 ‘바스(Bass)’가 국내 시장 전개를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해 2013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바스’는 그동안 내부 시스템 정비와 유통망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올 가을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바스’의 국내 전개사인 솔정키스(대표 황성찬·이석진)는 서울풋웨어(대표 공기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운영 및 유통 부문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해 ‘바스’의 국내 시장 인지도 및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스’는 1876년 조지 헨리 바스에 의해 론칭돼 올해로 1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대표 라인인 ‘위준(Weejun)’은 노르웨이 농부들의 신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페니로퍼 슈즈의 원조로 불린다.
페니로퍼 슈즈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1페니를 로퍼 윗부분에 넣고 다니기 시작한 이후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즐겨 신으면서 프레피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좋은 가죽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평범하지만 필수적인 기본 캐주얼화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심플한 디테일과 무난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깊은 역사 만큼이나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제임스딘을 비롯해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 마이클 잭슨 등이 ‘바스’를 신어 이슈가 됐으며, 영국의 패셔니스타 알렉사청도 즐겨 신는다.
‘바스’는 로퍼, 드라이버, 옥스퍼드앤벅스, 부츠, 샌들과 슬리퍼, 웨지, 힐, 플랫 슈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 수입원이 없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나 구매 대행을 이용해 제품을 구입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황성찬 공동대표는 “해외 온라인 직구와 비교해도 비슷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해 국내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인 만큼 유통 채널이 확장되면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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