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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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53개 브랜드 퇴점…젊어진 뉴 콘텐츠는 확장

2014-03-14 오전 11:43:27


올 S/S 백화점 MD 개편에 다수의 여성 내셔널 브랜드 점포 퇴점하는 가운데, 구매자 특성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 브랜드들은 매장을 증설하며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지스바이' 노원점

 


올 봄 변신에 성공한 여성복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백화점이 성숙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브랜드, 스트리트 브랜드, 자체 편집숍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새로워진 면모로 신규 매장을 확보, 뉴 콘텐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대표적인 브랜드는 ‘마리끌레르’‘지스바이’‘에스쏠레지아’. 이들은롯데백화점 노원점 등에 3040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밸류 커리어 조닝을 형성해 선전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커리어 브랜드 보다 가격은 낮추고 사이즈 폭을 넓혀 다양한 여성의 체형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TPO 별로 입을 수 있는 토털 패션을 제안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위주로 유통망을 확장해오던 ‘마리끌레르’는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에 진출, 지난해 3개 매장을 확보하고 올 들어 노원점, 영등포점, 평촌점, 안산점 등에 4개를 추가로 오픈했다.


박창호 ‘마리끌레르’ 이사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55부터 77까지 폭넓은 사이즈로 제안해 기존 커리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합리적인 가격 또한 ‘마리끌레르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밸류 커리어 조닝을 기획하고 시장 반응을 테스트 하고 있다.  이번에는 노원점에 새롭게 선보였는데 같은 층 내 상위권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엘레강스 조닝에는 ‘막스앤스펜서’의 세컨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오토그라프’, 독일발 ‘마크케인’이 새롭게 들어서며,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세계 패션 디자인 대회에서 그랑프리 어워드를 수상한 오제승 디자이너의 ‘에린블리스’도 매장 문을 연다.
‘올리비아 로렌’의 아웃도어 브랜드 ‘비비올리비아’는 지난해 7개 백화점 매장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도 광복점에 신규 매장 1곳을 추가했다. 


한편 그간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던 여성복 브랜드들은 올 S/S 시즌 MD 개편에서 대거 퇴점할 위기에 놓이며 존속 여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커리어, 캐릭터, 디자이너 엘레강스 조닝에서 53개 점포가 매장을 철수한다. 특히 건대 스타시티 올 봄 ‘영 패션 특화존’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MD 개편을 진행하며 다수의 여성복 브랜드가 철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러한 위기 사태가 빚어진 이유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들이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와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디자인, 사이즈 체계로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렌드를 중시하고 소비력이 있는 여성 소비자들은 영 캐주얼 브랜드나 수입 컨템포러리,  글로벌 SPA 브랜드 등으로 분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비 취향이나 니즈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10~20년 전 도입한 천편일률적인 기획·생산 시스템만을 고집한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봄 신세계와 현대가 ‘특약 매입 표준 거래 계약서’로 인해 매장 개편 비용을 떠안는 부담 때문에 MD 개편을 하지 않았다. 통합 MD 개편을 선보이는 하반기에는 더욱 많은 브랜드가 밀려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경고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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