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성복 신규, “검증된 수입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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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SK·바바패션 등 메이저 참여

2013-12-27 오후 1:48:17

내년 상반기에 다수의 수입 여성복 브랜드가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오토그라프’ 팝업스토어 현장


내년 상반기에도 여성복 시장의 ‘수입 브랜드 사랑’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브랜드 신규 론칭 계획을 밝힌 곳이 1개인데 반해 3개 회사가 수입 브랜드 전개를 앞두고 있다. 이는 길어진 불황에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 신규 브랜드 대신 적은 비용으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을 펼치는 곳은 한섬, 바바패션, 성주디앤디, SK네트웍스 등이다. 안정된 대기업과 중견기업조차 말그대로 ‘돌다리도 두드리며’ 검증된 브랜드에 안정적인 투자만 하는 셈이다.
올해 주춤했던 한섬은 내년 다수 수입 브랜드를 론칭하며 만회에 나선다. S/S 시즌 ‘발리’를 시작으로 내년 한 해동안 럭셔리 브랜드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10여 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바바패션은 내년 벨기에 컨템포러리 브랜드 ‘에센셜’을 도입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이 브랜드는 올해 ‘블루마린’‘블루걸’을 선보였으며 내년에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함으로써 수입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주디앤디는 올 하반기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인 ‘막스앤스펜서’의 서브 브랜드 ‘오토그라프’를 내년부터 직영으로 운영한다. 상반기에 3개, 하반기에 2개 매장을 오픈하며, 남성과 아동 라인도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유일하게 내셔널 브랜드를 신규로 내세웠다. 디자이너 브랜드 ‘오브제’에 이어 ‘오즈세컨’을 인수한지 17년만에 여성복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새롭게 선보일 브랜드는 국내 및 해외에 다수의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오즈세컨’의 세컨 브랜드 격으로 보다 젊은 감성에 가격도 10~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이브랜즈는 ‘바닐라비’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소녀 감성을 추구했던 이 브랜드는 어반 스트리트 무드로 변화를 꾀하고 브랜드 로고, 매장 구성까지 전부 바꿀 계획이다.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여성복 기업들은 투자를 마다한 채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내년에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모 기업 또한 아직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론칭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신규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논의됐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지금은 기존 브랜드에 더욱 투자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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