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공동 경영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오른쪽 5번째)와 유니텍스사의 피터 유(Peter Yu, 오른쪽 6번째)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태평양물산이 미얀마의 유니텍스사와 의류 브랜드 공동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미얀마 현지에 설립한 미얀마 브랜드 네트웍스를 통해 미얀마의 대표적인 의류 업체인 유니텍스와 남성복 브랜드 「카사블랑카(Casablanca)」와 여성복 브랜드 「오라(Aura)」의 공동 경영 계약을 체결한 것.
또 태평양물산은 이번 공동 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의류 유통 사업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자체 의류 상품 개발과 리테일 시장 공략을 통해 사업과 수익의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미얀마의 유니텍스사는 지난 2009년부터 대우팬퍼시픽 MDIL 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카사블랑카」와 「오라」 브랜드를 론칭해 성장시켜 왔으며, 양곤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 2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 대우팬퍼시픽, 활용 가치 상승
지난 2012년 3월 태평양물산은 계열사인 대우팬퍼시픽을 통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의류 사업 부문 사업양수도 계약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소재 봉제 공장 3곳을 인수받아 이미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미얀마 현지에 태평양물산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3곳으로 Yangon Pacific(의류제조), MYANMAR GLOWIN(패딩제조), MYANMAR DAEWOO(의류제조) 모두 의류 생산을 하고 있다.
결국 이번 공동 경영을 바탕으로 태평양물산이 이미 갖추고 있는 생산 시설과 유니텍스사의 유통망을 합하여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미얀마 현지 법인들의 실적을 보면 3개사를 합쳐도 매출액 규모가 100억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현지 사업 부문의 활성화 방안으로 여겨진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얀마 지역에 의류 유통과 제조 기반을 모두 갖추게 되어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얀마 양곤의 대우팬퍼시픽의 MDIL법인은 라이트 가먼트 우븐 분야에 강점과 연간 600만장 규모의 생산 능력이 합쳐지면 유니텍스가 구축해 놓은 유통망과 결합하여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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