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인디브랜드페어&패션리테일페어에 대한 패션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전경. |
보름 앞으로 다가온 인디브랜드페어&패션리테일페어의 열기로 패션 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실력있는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 93개와 경쟁력이 검증된 100여개 홀세일 브랜드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바이어 사전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8월 중순 현재 사전 등록을 신청한 유통·패션기업 바이어가 800명에 육박한다. 특히 올해는 원활한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학생·일반 관람객의 관람 신청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바이어로 사전 등록했다.
이 열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칭다오와 난징, 상하이, 베이징의 유력 패션·유통 기업 40개사 49명의 경영진 및 임원급이 전시회 참관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한국의 패션 홀세일 콘텐츠를 도입한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전시회 주최측에 피력했다.
기록적인 찜통 더위로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당수 업체들은 여름 휴가까지 전시회 이후로 미루고 전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홀세일 전문 전시회로서 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만큼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신규 브랜드들은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데뷔한 「크라비츠」는 올해 패션리테일페어로 무대를 옮겼다. 4개 부스를 신청해 36㎡ 공간을 사용하는 「크라비츠」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 캐주얼 의류 외에 가구와 남성복 아동복 등 신제품 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VIP라운지 내부에 설치되는 소파와 가구를 제공할 만큼 열의를 보의고 있다.
김상규 영업팀장은 “지난해 전시회 참가 이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회에 사력을 집중해 홀세일 전문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케이스」로 유명한 프리즘디스트리뷰션은 이번 전시회에 감성 캠핑 브랜드 「폴러스터프」와 시계·선글래스 브랜드인 「코모노」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폴러스터프」는 오토캠핑, 하이킹, 서핑, 가든 파티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 ‘캠프비베스(campvibes)’라는 슬로건 아래 익스트림 스포츠와 기능성 아웃도어 사이의 새로운 틈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양준무 대표는 “기능성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 「폴러스터프」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패션·유통 시장에 패션 감성 아웃도어의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베스」와 「대너」로 지난해 패션리테일페어에 참여했던 솔정키스는 최근 미국의 유명 슈즈브랜드 「바스(Bass)」의 국내 디스트리뷰션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알렉사청 등 유명 패셔니스타가 착용해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스」는 지금까지 국내에 공식 수입원이 없어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브랜드다.
황성찬 이사는 “국내 패션 관계자들이 대부분 모이는 좋은 기회인 만큼 신규 브랜드 「바스」의 인지도 확산 및 유통 채널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참가 업체는 좋은 바이어를 만나고, 바이어들은 신선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