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송우리 상권에 대형 매장과 타운 개발이 예정돼 있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오픈한 「유니클로」와 그옆 한창 공사 중인 「탑텐」. |
국내 대표 나들목 상권인 포천 송우리 상권이 거센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 120여 개 브랜드가 포진된 상태에서 최근 「유니클로」 『ABC마트』 오픈에 이어 이달 말 「탑텐」 등 국내외 대형 브랜드들이 오픈하고, 10월말에는 포천패션타운이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국내 대표 나들목 상권인 포천 송우리 상권은 10년 전부터 차량 유동이 많은 43번 국도변을 따라 형성돼 있던 가구 매장이 패션 매장으로 바뀌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기에 스포츠와 어덜트 복종이 들어서 성업하자, 점차 캐주얼과 골프 부문이 추가 진입했다. 이후 매장 부족 속에 ‘에코프리미엄 아울렛’ ‘포천그린패션타운’ 등 패션 타운 개발이 이어지고, 매장 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한 데 이어, 「유니클로」 『ABC마트』에 이어 「탑텐」 등 대형 브랜드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추가브랜드 진입에 기대반 우려반
포천패션타운은 의정부 방면에서 송우리 패션 상권으로 향하는 43번 국도변 500m 못 미친 위치에 오는 10월 오픈한다. 대로변을 따라 형성된 대지면적 1만4850㎡(4500평)에 연면적 5447㎡(1650평) 규모. 총 7개 동으로 나눠 대형 기업관 중심으로 30여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있을 만한 브랜드는 모두 모인 포화 상태의 송우리 상권에 브랜드 추가 진출이 계속되자 기대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은 게 사실이다.
업계는 “송우리 상권이 제한된 상권 크기에 비해 이미 브랜드 공급이 초과됐고, 불경기까지 겹쳐 매출 분산과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추가 진출에는 다소 부정적이다. 하지만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은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새롭게 개발되는 포천패션타운에는 그나마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43번 국도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은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신장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뒤 블록부터는 역신장세가 뚜렷하고 공실 매장까지 늘어나는 형국이다.
한 상권 관계자는 “대로변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나이키」 등 대표적인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연간 30억~40억원대 매출을 일으키고, 제일모직 종합관이 연간 30억원대 이상 매출을 나타내는 등 전국 상위권 매출을 보이는 브랜드가 상당수 있다”며 “반면 뒷 블록에는 월 3000만원도 못하는 브랜드도 수두룩하다. 특히 일부 매장의 경우 하루 고객 서너 명도 방문하지 않는 곳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도 기대 이하의 매출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오픈 전에 「유니클로」는 월 4억~5억원대 매출을 예상했지만, 오픈 3달만인 현재 월 매출 3억원대로 예상보다 훨씬 낮은 매출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송우리 상권은 인지도 높고 브랜드 노출이 많은 대로변에 위치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브랜드의 매출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패션 브랜드들은 송우리 상권 진출시 브랜드 인지도와 명확한 매장 위치 설정이 무엇보다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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