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세이키 코리아 신임 사장 사야마 유이치씨는 니트와의 디자인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최첨단 횡편기·디자인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 공략
“올해는 디자인 솔루션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마세이키의 디자인 솔루션은 패턴, 컬러 배색, 제품 이미지 시뮬레이션 등 샘플 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기에 니트 분야 외에도 직물 등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 유용합니다.”
사야마 유이치(46) 시마세이키 코리아 신임 사장이 취임 포부를 밝혔다. 시마세이키에서 아시아 시장 영업을 담당했던 사야마씨는 올해 3월 한국 법인 사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시마세이키는 세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횡편기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1962년 장갑 편물 자동화로 시작해 프린터, 재단기, 디자인 솔루션 등을 개발, 첨단 하드웨어와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두루 갖춘 종합 메카트로닉스 기업으로 발전했다.
국내에는 2008년에 법인을설립하면서부터 본격적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술력과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시마세이키 코리아는 지난해 어려운 경기 상황속에서도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조금 더 신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난해 디자인 솔루션이 70대 가량 판매되는 등 니트 외의 분야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솔루션은 섬유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디자인 솔루션을 이용해 제작한 패턴 샘플은 실제 원단과 매우 흡사하게 프린팅 돼 만져보기 전에는 어느 것이 진짜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또 이 시스템은 시뮬레이션한 소재나 스캐너로 입력한 원단을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샘플 제작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시마세이키의 디자인솔루션은 지난 3월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도 호평을 얻는 것은 물론 수주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올 한해 전망을 밝게 했다.
횡편기 판매도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니트업계에서는 지난 수년간 신규 사업자를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올해들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아이템에 욕구가 늘어나며 홀가먼트 제품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품 잡화 분야에서 반응이 좋아 시마세이키는 간단하게 니트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컴팩트 홀가먼트 미니 횡편기 ‘SWG 06 IN’을 출시하기도 했다.
시마세이키 횡편기의 가장 큰 강점은 정밀한 짜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결은 슬라이드 니들에 있다. 지금까지 코 넘김에 사용하던 트렌스퍼 클립을 없애 실의 움직임을 최소화했으며, 바늘이 왼편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해소해 보다 좌우대칭이 완벽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드 게이지도 시마세이키가 자랑하는 기술력 중 하나입니다. 기존의 횡편기는 하나의 기계로 한 가지 실의 굵기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마세이키의 ‘마하 2X 123, 173’ 시리즈는 각각 6~12게이지, 15~18 게이지까지 다양한 굵기를 아우르기에 이 두 대만 있으면 어떠한 니트 제품도 생산해낼 수가 있습니다.”
시마세이키 토털 솔루션으로 제작한 버추얼 샘플(왼)과 횡편기로 만든 다양한 패션 상품들 |
사야마 사장은 사후 서비스에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마세이키 코리아는 기계나 시스템을 구입한 경우 2주간 기초 교육을 제공하며 상품이 업그레이드 되었을 경우에도 추가 교육을 실시한다. 또 다량의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수리가 가능하다. 또 수시로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기계를 관리해주기에 소비자의 신뢰가 두터운 편이라고 한다.
“한국 시장도 관리자의 역할도 지금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전에는 개인 업무만 신경쓰면 됐는데 이제는 총무, 재무, 직원들까지 제 손을 거쳐야하는 게 많아져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마세이키의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신뢰도를 바탕 삼아 한발 더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