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창(52) 주한 세이셸 공화국 명예총영사는 매일 아침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인도양 전문가 그룹인 인오션 M&C 대표인 그는 세이셸·레위니옹 관광청 한국사무소, 세이셸 투자청, 에어세이셸 한국사무소 등 바쁜 업무를 돌보고 있지만 하루도 운동을 거르는 일이 없다.
정 총영사는 “37세까지만 해도 몸무게가 95kg였다. 당시 술, 담배를 많이 해서 건강이 좋지 않았고, IMF로 인해 사업마저 위기에 처했다. 그 때 ‘신세 한탄을 하면 뭘 하겠나. 나를 바꾸자’라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우연치 않게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된 정 총영사는 보스턴,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등 해외 대회까지 합쳐 풀코스 마라톤을 무려 70회 이상 완주했다. 특히 세이셸 국민의 건강증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세이셸 에코마라톤 대회를 유치, 이 행사에 1500여명을 동원시키며 국가 4대 이벤트 반열에 올려 놓았다.
정 총영사는 “운동을 하면서 하루 동안 할 일을 플래닝한다.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다. 운동이 의무가 되면 귀찮은 존재가 되더라. 그래서 운동은 중독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좋은 기가 나온다. 내 나름대로의 보람을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다”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의 패션 감각은 어떨까? 정 총영사는 근무 시에는 스마트 캐주얼을 즐겨 입는다. 운동할 때에는 편안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착용한다. 그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페라가모」. 요즘에는 「인터메조」와 「바쏘」 등 캐주얼 브랜드 제품도 즐겨 입는다. 50대 나이에 맞게 중후함이 묻어나는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초록색 팬츠로 멋을 내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액티브 시니어의 한 사람이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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