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업체들의 패션분야 강화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11번가,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 업체들은 각각의 특성을 살려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한 패션 분야 강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서 패션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부문 거래액은 10년간 10배가 넘게 증가해 지난해 5조24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최근 제일모직의 「8세컨즈」를 오픈마켓 최초로 론칭했다. 11번가에 입점한 「8세컨즈」는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7000여 종의 상품을 그대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11번가는 입점을 기념해 3월 말까지 매일 특별 할인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이미 2011년부터 ‘차별화패션팀’을 구성하고 패션DNA, 소호 전문관, 명예의 전당 등의 섹션을 운영하고 있는 11번가는 위즈위드, 매그앤매그, 랩, 오가게, 디자이너그룹 등 패션 전문 셀렉트숍과 다양한 인디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은 최근 옥션 아이디로 해외 유명 패션 온라인 사이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원클릭 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외 직접구매와 배송대행, 구매대행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클릭 직구는 아베크롬비 앤 피치, 제이크루, 랄프로렌 등 총 60여 해외 온라인 쇼핑몰 제품을 사이트별 회원가입이나 정보 입력 없이 옥션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사용 가능하다.
특히 국내 결제가 어렵거나 글로벌 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유럽 사이트 제품도 쉽게 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결제에는 구매 당일의 외환고시 환율이 적용되고 옥션의 자체 안전결제 시스템인 ‘아이페이(iPay)’ 가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다.
국내 카드 무이자 혜택 서비스와 구입 취소 및 상품 반품도 가능하다.
이밖에 경쟁 업체에는 없는 ‘TV앤스타일’도 강점이다.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의류, 패션잡화 등을 옥션으로 연결시킨 큐레이션 서비스다. 현재 SBS에서 방영하는 ‘그겨울 바람이 분다’, ‘야왕’, ‘돈의 화신’, ‘런닝맨’ 4개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착용한 상품 20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지마켓은 2011년 오픈마켓 최초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온’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제 「포에버21」 「탑텐」 「미쏘」 등 SPA브랜드들과 AK플라자, 제일모직, 이랜드 전문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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