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슈즈·맨즈·골프웨어·키즈로 스코프 확장
토틀 패션 브랜드 도약

국내 애슬레저 마켓을 리드하고 있는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빅3 애슬레저 브랜드는 그 동안 쌓아온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슈즈, 맨즈, 스윔웨어, 골프웨어, 아동복 등 새로운 라인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는 특정 라인에 집중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고객층을 다변화시켜 토틀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성장, 패션마켓 내 영향력을 키운 만큼 이들이 도전하는 새로운 마켓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크다. 특히 새로운 영역으로 마켓을 개척, 반응도 기대이상이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에 투자하면서 골프 라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올해 '젝시믹스 키즈'를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젝시믹스 키즈'는 확장된 개념의 키즈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

한 패션마켓 관계자는 "강력한 팬덤과 아이덴티티가 확고한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이를 바탕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룰루레몬'이 각광받을 당시에 국내는 빅3 브랜드 중심으로 애슬레저 마켓을 형성했고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면서 외연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젝시믹스’가 올 하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젝시믹스 키즈’

◇'젝시믹스', 라인 익스텐션 성공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가 라인 익스텐션하면서 토틀 패션 브랜드화를 예고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요가복 이외에 슈즈, 스윔웨어, 맨즈, 코스메틱, 젝시웨어, 테니스웨어, 골프웨어, 키즈라인 등 빅3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라인을 확대, 반응도 기대이상이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젝시믹스 골프'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하면서 골프웨어 라인 확장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에 런칭한 '젝시믹스골프'는 2040 영골퍼들을 위한 애슬레저 골프룩으로 두 달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화제를 일으켰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올 하반기 키즈 시장에 진출, 그간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주요 소비층을 넓힌 결과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젝시믹스의 주요 소비층과 키즈라인 주요 소비층이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젝시믹스 키즈'는 젝시믹스만의 차별화되고 감각적인 아이덴티티를 살려 기능성 운동복,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슈즈, 액세서리 등의 5가지 파트로 구성해 확장된 개념의 애슬레저룩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기능성 운동복은 브라탑과 레깅스, 플레어 스커트, 아노락 원피스 등 여아라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테니스나 리듬체조, 발레, 요가 등 다양한 운동시에 착용이 가능해 벌써부터 반응이 좋다.

또한 기존에 선보인 라인들도 성장궤도에 올랐다. 맨즈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한 109억원에 달했고, 코스메틱과 젝시웨어도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9%에서 12%로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윔웨어도 전년동기 대비 72.3% 증가했다. 특히 스윔웨어는 모든 애슬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계절적 특수성 없이 꾸준히 판매, 제품 리오더는 물론 새로운 원던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원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팀장은 "애슬레저룩에 이어 골프웨어까지 그 동안 관련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키즈라인 론칭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젝시믹스키즈가 아동복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해서 토틀 패션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슬레저 골프룩으로 이슈를 일으킨 ‘젝시믹스 골프’

◇ '뮬라웨어', 짐웨어 라인 확장
뮬라(대표 조현수)가 맨즈라인을 통해 짐웨어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 따라서 '뮬라웨어'만의 노하우와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프리미엄 짐웨어 뮬라(MULA)선보이며 짐웨어 시장에 도전한다.

짐웨어 '뮬라(MULA)'는 전년 동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은 146% 증가했다. 또한  올해 신규 가입자수도  매월 평균 134% 증가, 재구매율 역시 2명 중 1명에 가까울 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함입어 상품군도 확대한다. 스포츠 기능성 아이템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담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여성용 짐라인도 런칭, 대중적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조현수 뮬라 공동대표는 "아직 신생 마켓인 국내 짐웨어 시장이지만 가능성을 엿봤다"며 "국내 대표 짐웨어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토틀 패션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짐웨어 '뮬라'로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짐웨어 ‘뮬라’

◇'안다르', 슈즈 사업 도전
안다르(대표 박효영)가 슈즈 사업에 진출하며 토틀 패션 브랜드화 한 발짝 다가섰다. 이 회사는 초기 캐주얼, 맨즈를 출시하며 토틀화를 예고했지만 경영권 매각 이후 애슬레저 본연의 경쟁력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안다르'는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슈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여 애슬레저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안다르'가 야심차게 선보인 슈즈는 다양한 유형의 발에 최적화되어 우수한 착화감은 물론, 다리가 길어 보이는 디테일을 갖춘 러닝화 '안다르 트리플 에어니트 1.0'이다. '안다르' 자체 R&D 조직인 애슬레저 이노베이션랩 (A.I 랩)에서 약 12개월 간의 끊임없는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반응 역시 기대이상이드. 온라인 론칭 전 미리 테스트를 진행, 신는 순간 발에 착 감기는 착화감이 인상적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발끝까지 다리가 같이 길어 보인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강지연 안다르 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안다르 트리플 에어니트 1.0' 러닝화는 편안한 착화감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키높이 효과까지 동시에 구현해낸 야심작"이라며, "슈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의류 카테고리를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젝시믹스 키즈’

안다르’가 슈즈 사업에 진출했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