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혜 「르샵」디자인실장
“디자이너도 한 사람의 소비자입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옷을 만드는 것이 결국 디자이너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거죠.”
김윤혜 디자인 실장은 「르샵」은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브랜드라고 말한다. 브랜드 콘셉트의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옷, 지금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선기획 위주의 시스템도 디자이너들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내준다. 디자이너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코디에 맞춰서 소재와 스타일을 결정한다.
“디자이너를 믿고 맡기는 부분이 커지는 거죠. 스피디한 진행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디자이너의 파워입니다”
봄 시즌을 거쳐 여름 옷을 만들면서 브랜드의 생리가 완전히 몸에 익었다. 조직도 체계를 재정비해 매장 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 가고 있다. 상품 퀄리티 유지, 바잉 루트 확보를 위한 잦은 출장도 시스템이 확립되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가을 시즌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 실장은 “가을 시즌은 색상과 스타일에 있어서 섹션 구분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다양한 느낌을 가진 매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SPA형 브랜드가 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표현했다. 또한 “「르샵」은 발로 뛰어야 하는 브랜드”라며 “하나의 중점을 가지고 만들고 싶은 옷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작업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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