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음바페 축구 스타가 불러온 스트리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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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오전 10:16:30

남다른 패션 센스로 스타성 보여주는 Young Player 등장
'엄브로' '니벨크랙' '골스튜디오', 축구 헤리티지로 MZ와 소통


'아디다스' 스트리트 풋볼 포스터


지난 9일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와 그 라이벌 구단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펼쳐졌다. 이 날 경기 전반 13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해리 케인의 공간 패스를 이어 받은 손흥민은 아스널 진영을 향해 드리블을 친 후 18m 거리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빨랫줄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망에 흔들었다. 이 골 외에도 전반 막판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개인기를 펼친 후 쇄도하는 케인에게 공을 밀어주며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이번 활약으로 PL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스포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축구를 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야구가 1등 스포츠로 알려져 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거쳐 박지성을 시작으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리거들의 대활약으로 축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축구는 이미 라이프스타일로 스며들었고, 패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클럽 저지를 일상복으로 입고 다닌다. 최근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축구 레플리카와 유니폼을 활용한 스트리트 패션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질 아블로는 "축구는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스포츠웨어에 대한 영감은 패션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신재 디렉터가 전개하는 '니벨크랙'은 축구 게임 FIFA21 출시에 앞서 진행한 쇼케이스에 초청됐다. EA SPORTS 측은 '니벨크랙'이 보여주는 축구 헤리티지와 디자인 기획력을 높게 평가해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왁티(대표 강정훈)의 '골스튜디오'는 국내외 구단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 소속 스타들에게 '골스튜디오' 제품을 협찬했고, 잉글랜드 구단 울버햄튼과 협업해 클럽 로고가 박힌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신재 '니벨크랙' 디렉터는 "이제 축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가 됐고, 응원하는 팀 경기 하나에 희로애락을 느끼기도 한다"며 "축구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갖지만 누구나 매력을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스트리트 패션이 돋보이는 PSG 소속의 음바페(왼쪽)와 네이마르 / '루이비통' 모델로 활동하는 아스널의 베예린

◇ 젊은 축구 스타,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
화려한 개인 기술과 멋진 골, 그리고 세레머니까지 월드클래스 선수들에게 전세계 축구팬들은 열광한다. 최근 스포츠 과학의 발달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어린 나이에 주목을 받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 축구 스타들의 등장은 패션시장 판도를 뒤바꿨다. 영(Young) 스타들은 더 이상 이전 축구 선수들이 보여준 유니폼-수트 패션이 아닌 스트리트 캐주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OOTD를 SNS에 게재하고 소통하면서 남다른 패션 센스를 과시했고,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엑토르 베예린은 축구계 유명한 패셔니스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빠른 스피드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아스널의 스타 플레이어다. 그의 패션감각은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의 관심을 샀고, '루이비통'은 그를 모델로 세워 컬렉션을 선보였다. 21세의 나이로 프랑스를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킬리안 음바페는 과감하면서도 화려한 개인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슈팅으로 호날두와 메시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그 역시 힙한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을 즐겨 입는 유스 컬쳐 그 자체다. 그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디올 X 에어조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 관계자는 "축구선수가 축구만 잘한다고 유명해지지 않는다. 해외 젊은 스타들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구단들도 수익과 마케팅 측면에서 이러한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공항패션은 항상 화제를 모은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손흥민도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 때문에 A매치 경기가 소집될 때마다 손흥민의 공항 패션은 항상 화제다. K리그 대구FC의 정승원 선수는 한국 축구 아이돌로 불릴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3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영향력 덕에 그는 올해 초 '미즈노'의 스트리트 케주얼 라인 'FF JUDO' 모델로 발탁됐다.


정시얼 한국미즈노 마케팅 담당자는 "정승원 선수의 밝고, 당당한 매력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웨어 'FF JUDO' 이미지와 부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 스트리트 캐주얼 입은 축구 컬처, MZ와 만나다
최근 축구 컬처 헤리티지를 보유한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축구 스타들의 등장 및 활약과 맞물려 MZ세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FIFA21에 새롭게 출시되는 축구계 패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

'골스튜디오'는 지난 여름 유럽 축구 클럽 엠블럼을 담은 헤드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기존 협업을 진행했던 도르트문트와 울버햄튼 외에도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이름을 알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명 구단과도 협의를 마치고 굿즈를 제작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와 울버햄튼 굿즈는 클럽 고유 컬러와 유니크한 디테일을 통해 많은 축구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강정훈 '골스튜디오' 대표는 "내년부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구 문화를 알리는 콘텐츠 기획에 투자를 강화한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재미있는 경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K리그 한 구단에 유니폼 후원 스폰서십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구 게임 최강자인 EA SPORTS의 FIFA도 MZ와 소통하기 위해 축구 컬처 기반의 스트리트 캐주얼 '니벨크랙'과 손잡았다. '니벨크랙'은 EA SPORTS는 FIFA 시리즈 중 최신 버전인 FIFA21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레전드 선수들의 유니폼 디렉팅을 맡는다.


영국 정통 축구 헤리티지를 갖고 있는 '엄브로'는 지난 8월 미국 LA 기반 'FC돌섬'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FC돌섬은 축구와 패션을 결합시켜 위트 있는 감성을 자랑하는 LA 기반의 브랜드다.


축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홈&어웨이 저지 티셔츠와 우븐 재킷 등 스포츠 패션은 물론 일상 생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 돋보인다. 특히 'FC돌섬' 심볼인 나방 프린트와 '엄브로'만의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테일을 더해 유니크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케미를 선보였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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