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스트리트 패션시장 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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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내셔널 스트리트 시장 주도

2019-06-20 오전 9:21:16

온라인 유력 브랜드, 오프라인 섭외 1순위


국내 패션시장에 스트리트 문화가 스며든 지 10년이 지난 지금, 스트리트 패션은 시장 규모는 물론 전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류 문화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면세점들은 '아크메드라비' '널디' '키르시' 등 스트리트 브랜드의 활약으로 전년동기대비 패션 부문 매출 30% 증가 효과를 봤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시장을 이끄는 스타는 누구일까? 국내 온라인 플랫폼들과 오프라인 편집숍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5월까지 온라인 브랜드들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 시장의 주역으로 나타났다. 1020대 소비자들은 '휠라' '헤드' 등 헤리티지를 갖고 있던 스포츠 브랜드들을 새롭게 받아들이며 '뉴트로(New+Retro)'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LMC' 등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내셔널 브랜드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도 손을 내미는 스타로 성장했다.


'휠라' 디스럽터2


무신사 MD는 "2019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복고의 재해석을 통해 다양한 패션 트렌드들이 폭발적으로 탄생한 시기"라며 "어글리슈즈 역시 반짝 유행을 넘어 새로운 스니커즈 선택 요소로 자리하고 있으며, 제도권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들의 협업 역시 대중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 '글로벌 스포츠'와 '내셔널 브랜드'가 이끄는 스트리트 패션


2019년 상반기 온라인 스트리트 마켓은 '반스' '아디다스' '휠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내셔널지오그래픽' '컨버스' 'MLB' 등 글로벌 스포츠와 '커버낫' '비바스튜디오' '드로우핏' 'LMC' '디스이즈네버댓' '로맨틱크라운' 등 로컬 스트리트 브랜드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스포츠는 신발을 필두로 매출 상위권 자리를 꿰찼다. '반스'는 현재까지 무신사 매출 및 인기도 랭킹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리트 시장 리딩 브랜드다. '휠라'는 어글리슈즈로 1020대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LB' 역시 현재까지 20만족 가까이 판매한 어글리슈즈 빅볼청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MLB' 빅볼청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 중에서는 '커버낫' '비바스튜디오' 'LMC' '디스이즈네버댓'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1020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의류와 가방 등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신선함을 보여주며 글로벌 브랜드에 뒤쳐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준다.

'커버낫'은 매출액과 유통 채널 수 등 모든 측면에서 스트리트 시장을 이끄는 스타 브랜드로 꼽힌다. 특히 지난 2월 발매한 코듀라 어센틱 로고 럭색 백팩이 발매 3주 만에 무신사에서만 약 2만건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 서퍼맨과 협업한 여름 시즌 반소매 티셔츠도 인기다. 두 아이템의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커버낫' 코듀라 럭색 백팩


노지윤 '커버낫' 영업팀장은 "브랜드 론칭부터 가방 아이템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며 "기존 시그니처 아이템인 반소매 티셔츠 및 후드는 물론 가방과 신발 등 카테고리별로 킬러 아이템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바스튜디오'는 미니멀한 로고 디자인의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레더재킷 등 일부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을 중심으로 올해도 순항 중이다. 자매 브랜드인 '키르시' 역시 특유의 체리 심볼과 컬러감으로 1020 여심을 사로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바스튜디오' 2019 SS 룩북


'디스이즈네버댓'은 다양한 로고플레이를 활용한 반소매 티셔츠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올해 3월 '뉴발란스'와 협업한 어반 스포츠웨어 컬렉션은 초도 물량 2000장이 한 달 만에 완판되는 등 매 시즌 신상품을 발매할 때마다 1020 마니아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인욱 '디스이즈네버댓' 대표는 "10~20대가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수단인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브랜드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플랫폼 MD는 "'커버낫'은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매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낸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신상품을 새롭게 발매할 때마다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리테일러들도 관심을 보여,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스이즈네버댓' 로고티셔츠


◇ '성장세 불붙었다' 새롭게 주목 받는 루키 등장

새로운 루키 브랜드의 등장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베이직한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거나 화려한 로고플레이로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하는 등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는다.

'드로우핏'은 퀄리티를 강조한 셔츠와 코트, 기본 아이템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매출은 90억원, 올해 봄 트렌치코트의 흥행으로 올해는 120억원 매출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민 '드로우핏' 대표는 "생산 인프라가 크지 않아 리오더를 신청하지 못하고 품절시킨 아이템들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체계적인 SCM을 통해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즘웍스'는 론칭 10년차로 신예라고 부르기 다소 어색하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여러 플랫폼에서 탑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안종혁 '프리즘웍스' 대표는 "10년간 슬럼프 없이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국내 스트리트 패션시장이 확대되면서 우리와 같은 깔끔하고 미니멀한 아메리칸 캐주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더 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패션산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브랜드들이 혜성처럼 등장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론칭 1~2년이 훌쩍 넘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최근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브랜드도 많다. 이들은 1020대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어 여러 유통 채널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온라인 상승세, 오프라인에서 굳히기

온라인에서 주목 받는 브랜드들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원더플레이스를 비롯한 편집숍들은 온라인에서 보여준 판매 가능성을 본 후 그들을 오프라인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LMC' 2019 여름 시즌 반소매 티셔츠


인기를 끄는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은 바로 원더플레이스다. 온라인에서 먼저 가능성을 보여준 '커버낫' '키르시' '오아이오아이' 'LMC' 등은 이미 원더플레이스의 메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커버낫'을 전개하는 배럴즈가 지난해 라이선스 확보 후 국내 판매를 시작한 '마크곤잘레스' 역시 원더플레이스 매출 상위권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원더플레이스 역시 전년동기대비 매출 14%(400억원)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인유 원더플레이스 MD 팀장은 "전반적으로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42%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매출 15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판매 상위권에 위치한 브랜드 모두 평균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휠라' '폴로' '챔피온' '게스' '밀레' '노스페이스' '지프' 등 제도권 브랜드들도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들은 디자인 혁신과 젊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1020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외 '프리즘웍스'는 에이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스테레오바이널즈'는 비이커, '앤더슨벨'과 '87MM'은 어라운드더코너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여러 플랫폼에서 공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로는 '챔피온'이 대표적이다.




원더플레이스 매장에 진열된 '챔피온'


한 오프라인 편집숍 MD는 "시즌마다 인기를 끄는 아이템과 브랜드는 변화하지만 인기 아이템 순위와 매출 상위 브랜드 순위에는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다. 매 시즌 확실한 기획력을 보여주고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들은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은 이 브랜드들을 온라인에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그 브랜드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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