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온라인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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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F몰 매출 2400억, 영업이익률 25%… 수익성 최고

2016-02-15 오후 5:29:27





LF가 온라인으로 경영의 중심축을 이동하고 수익 개선에 초점을 맞춰 경영 효율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판매하는 통합몰 형태의 LF몰이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선전하자 ‘미래 먹거리는 바로 온라인’이란 판단 아래 여기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LF는 성장 잠재력이 큰 온라인 채널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흡수하고 수익창출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온라인 전문업체 트라이씨클을 전격 인수한 데 이어, 남성복 ‘일꼬르소’와 여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 그리고 편집형 리테일 브랜드인 ‘어라운드더코너’의 무게중심을 온라인 채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일꼬르소’와 ‘질바이질스튜어트’ 브랜드의 기존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LF몰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어라운드더코너’ 역시 가로수길 매장 한 곳만 플래그십 스토어로 남기고 나머지 10개 매장은 철수할 계획이며, 올 상반기 중 LF몰과 연계한 별도의 ‘어라운드더코너’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영 콘셉의 여성 편집숍 ‘앳코너’에 집중, 현재 14개인 유통망을 올해에만 20개 추가하는 등 ‘앳코너’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제적 대응으로 자신감을 가진 LF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온라인을 지목하고 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LF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난 5년 새 온라인 매출 비중이 15~20% 상승한 반면, 백화점 채널 의존도는 과거 65%에서 45%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 만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LF몰은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할 정도로 수익이 좋아 단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백화점, 가두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구본걸 LF 회장은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미래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로 사명(LF:Life in Future)을 변경하면서 이에 발맞춰 기존 유통 패러다임인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지향적 온라인 사업 비중을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짤 것을 꾸준히 주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온라인 전문업체 트라이씨클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기존 운영중인 LF몰에서는 고가의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새로 인수한 트라이씨클 쇼핑몰에서는 중저가 타사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온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취지다.

또 지난해 6월 인수한 동아TV 역시 이 같은 채널 다변화의 일환이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방송인 동아TV의 다양한 콘텐츠를 LF의 다른 온라인 채널과 제휴해 온라인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것. 이는 LF몰의 동영상 쇼핑 콘텐츠인 ‘스타일캐스트’를 동아TV에 론칭하고, 방송을 통해 LF 브랜드를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광고 시간을 이용했지만 사실상 홈쇼핑 채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1분 30초에서 6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제품 정보 및 코디를 제안하는 방식이어서 소비자가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LF가 온라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미래 성장동력과 무관하지 않다.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유통에만 머물러서는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또 하나 LF의 온라인 사업 확대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해외에서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상품을 사려는 해외 역직구족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라푸마’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과 별개로 티몰과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면서 웨이보 등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쳐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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