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길트닷컴 홈페이지 |
이커머스 붐이 일면서 국가간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면서 국가간의 거래율이 높아졌고, 이커머스 업체들은 너도나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국어 지원이나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직구족을 위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주목해야할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는 어디일까? 미국의 랭킹 사이트 ‘시밀러웹’은 지난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업체로 ‘엔트로폴로지’ ‘마이해빗’ ‘길트닷컴’ 등을 꼽았다.
분석을 맡은 컨설던트는 “100만개의 패션 관련 웹사이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엔트로폴로지’가 전년대비 3014 계단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 글로벌화에 공격적인 ‘길트닷컴’
국내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길트닷컴’이다. 소셜커머스인 이 사이트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길트닷컴은 여성복, 남성복, 유아복 및 홈데코와 함께 지역 기반 쿠폰, 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길트닷컴’은 지난해 이태원에서 파티를 열며 한국 론칭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내 TV 프로그램과 연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국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사랑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길트닷컴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가격도 원화로 표기한다. 또한 직배송이 가능하며 배송기간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제공해 보다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친숙한 국내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최범석 디자이너의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를 비롯해 ‘오즈세컨’ ‘플랙’ 등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제너럴아이디어’ 측은 “길트닷컴은 6시즌째 꾸준히 수주를 하는 주요 유통망 중 하나”라며 “핫딜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정 아이템의 수량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길트닷컴은 향후 국내 디자이너들이 해외에 소개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앤트로폴로지 |
◇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앤트로폴로지’‘앤트로폴로지’는 보헤미안 풍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리빙용품뿐 아니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웨딩용품 브랜드 ‘BHLDN’,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터레인’ 등도 숍인숍으로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위치한 185개의 매장 외에도 ‘앤트로폴로지’의 온라인 사이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6분 56초마다 각 섹션에서 구매가 일어나며, 평균 7.92 페이지를 훑어본다.
이 수치는 어쩌면 미비하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앤트로폴로지’의 지난해 연휴 온·오프라인의 매출은 모회사인 어반아웃피터스 매출의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앤트로폴로지’는 의상뿐 아니라 사는 공간까지 자신만의 개성으로 채워나가고 싶어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심리를 적중시키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사진은 ‘더픽스’ 라는 패션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마이해빗 |
◇ 깜짝 세일에 소비자 몰리는 ‘마이해빗’
‘마이해빗’은 아마존의 플래시 세일 사이트로 오전 9~12시에 깜짝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소식은 메일을 통해 회원들에게 전해지며,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 의류와 홈데코 제품을 제공하던 ‘마이해빗’은 지난 2012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며 상품의 폭을 넓혔다.
‘발렌티노’ ‘발망’ 등을 시작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수를 늘리고 있으며, ‘더 픽스’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통해 패션뉴스, 디자이너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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