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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부담 점주 몫… 마진 높고 다양한 상품 구색 가능

2006-03-03 오후 1:31:07

쟁점 2:사입 멀티숍 안전할까? 사입 멀티숍이 올 하반기 가두상권의 이슈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입 멀티숍’의 ‘사입’은 본사에서 일정 또는 전부 재고를 부담하는 위탁제와 달리 점주가 재고를 부담하는 것이고 ‘멀티숍’은 제안하는 상품에 있어서 컨셉이나 품목을 특정하지 않고 넓게 구비해 전개하는 매장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사입 멀티숍은 재고에 대한 리스크 비용을 점주가 지는 만큼 마진이 위탁에 비해 높은 것과 상품 구색을 점주가 해당 지역 소비자 특성에 맞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재고 부담과 소비자 취향에 대한 감각이 중시되는 만큼, 의류 매장이나 소비자 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면 위험하다. 이러한 사입 멀티숍은 브랜드의 획일화된 상품 제안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개성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찾으면서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가두상권 영업이 최근 몇 년 간 과열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과 브랜드의 영업 방식에 식상한 점주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에 관심을 보이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입 멀티숍이 온다 장사가 안 돼 업체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지난 4월 말. 패션 일번지 명동 유투존 뒤에 있는 한 매장 앞에는 마치 공연 입장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한 무리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IMF 이전 합리적 가격에 감각적인 패션 제안으로 인기를 얻었던 ‘안전지대’가 「안전지대스타마켓」이란 이름으로 부활한 매장이다. 이 매장은 이날 하루에만 3천만원어치를 팔았고, 이후에도 두 달 가까이 하루평균 1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리더를 겨냥한 신발 및 의류 멀티숍인 「브롱스」는 최근 대전에 매장 오픈을 두고 고민중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대리점 오픈 계획을 잠시 접은 상태인데, 이 브랜드 대리점 영업을 하겠다며 현금을 들고 찾아온 점주의 열의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입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있고 가격도 싸지 않은데다 패션리더들이 주고객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도 했지만, 이 점주의 하고자 하는 열의가 강해 고민”이라고 말한다. 장사가 안 돼 매장 열기가 어렵다는 요즘, 조금은 낯선 이러한 광경을 연출한 이 두 브랜드에게는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있다. 영업 형태에 있어서 대리점주들이 가장 꺼리는 사입 멀티숍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무엇 때문에 이러한 브랜드들이 가두상권에서 이슈가 되는 걸까. 차별성·다양성은 시대적 요구 사입 멀티숍이 화제가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획일화된 브랜드 상품과 달리 상품 면에서 독특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것. 올 상반기 가두상권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 중 「디키즈」가 있다. 모르는 상태에서 얼핏 보면 보세란 생각이 드는 이 브랜드는 상품 면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워커웨어 스타일의 청바지와 특유의 로고를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 확실한 차별성을 제안하고 있다. 5년 만에 부활한 「안전지대스타마켓」은 감각적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해외 다이렉트 소싱을 통해 트렌디하면서도 디테일이 가미된 상품을 티셔츠는 1만원, 팬츠는 2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브롱스」도 「푸마」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신상품을 외국 본사와 직거래를 통해 한 시즌 앞서 국내에 공급, 패션리더층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통한다. 런칭 5년차인 「브롱스」압구정 매장은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재작년까지 월평균 3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푸마 블랙스테이션’ ‘아식스 오니츠카 타이거’ 등 히트 아이템도 이 매장에선 국내에서 히트하기 한 시즌 전부터 판매해 왔다. 「브롱스」에선 신발 이외에 「원티드」와 ‘페라리’ 라이선스도 갖고 있어,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롱스」의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최근 소비자들의 패션 감각이 빠르게 변화한다. 오히려 공급자가 못 따라가는 경우도 많다. 볼륨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사입 멀티숍은 특정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하고 앞선 감각의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상품 구색을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는 점도 사입 멀티숍이 갖는 특징이다. 「안전지대스타마켓」은 의류는 물론 신발·모자·팬시에 이르기까지 토털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고, 「디키즈」에서도 신발·가방·모자 등 토털 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브롱스」는 신발은 물론 ‘페라리’ 라이선스를 갖고 관련 티셔츠 등을 제안하고 있다. 사입 멀티숍의 이러한 다양한 상품 구색에 대해 한 점주는, “고객들로 하여금 일단 매장에 들어오면 뭐라도 하나 사가지고 나가게 하는 구실을 한다”며 “사입 멀티숍의

박찬승 기자
pc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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