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스타제이드몰·코엑스 파르나스몰·광화문 D타워 등
최근 복합쇼핑몰 활성화 추세와 맞물려 국내 쇼핑몰 환경이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쇼핑몰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오픈한 부산 해운대 스타제이드몰 전경. |
국내 유통 시장에 MD 콘텐츠를 한층 고급화한 프리미엄 쇼핑몰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선보인 복합쇼핑몰이 패밀리 단위를 타깃으로 한 대중 중심의 쇼핑 시설이었다면 최근 새롭게 들어서는 쇼핑몰들은 한층 구매력이 높은 오피스 피플이나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 프리미엄 쇼핑몰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1호점으로 유치하거나, 청담동의 부티크 숍을 메인 콘텐츠로 활용하는 등 한 단계 수준 높은 MD진행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는 프리미엄 쇼핑몰 시장이 활성화되면 복합쇼핑몰 시장과 더불어 업계에 필요한 또 하나의 신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 부산 해운대 6월 27일 스타제이드몰 오픈
지난 6월 27일 부산 해운대에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쇼핑몰 스타제이드몰이 새롭게 들어섰다.
주상복합 건물에 1~3층으로 이뤄진 스타제이드 몰에는 프리미엄 쇼핑 중심지 서울 청담동에서도 가장 핫한 브랜드 숍들을 대거 입점시켜 눈길을 끈다.
1층에는 LF패션의 편집숍 ‘라움(RAUM)’, 청담동 브런치 카페 ‘콩부인’, 프리미엄 플라워숍과 플라워 스쿨 ‘해당화’와 2층에는 유명 스타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뷰티 살롱 ‘김활란 뮤제네프’ 등이 입점했다.
3층은 청담동 하이엔드웨딩숍 ‘소유 브라이덜(SOYOO)’, 남성 맞춤 정장 테일러숍 ‘로드앤테일러’, 라운지와 웨딩 스튜디오 ‘더퀸라운지·라리 스튜디오’, 세정의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의 편집숍 ‘레이블 바이 디디에두보’, 여기에 리빙 브랜드숍 ‘모노콜렉션’ 등이 프리미엄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같은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콘텐츠로 구성된 스타제이드몰은 부산 지역은 물론 인근 대도시의 중산층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시장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주상복합 시설인 이곳은 이미 몰의 윗층에 사는 사람들이 오픈 초부터 이용하기 시작해 애초 기대한 만큼의 매출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월 1차 오픈 예정인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몰 조감도. |
◇ 코엑스 파르나스몰 1차, 10월 오픈 예정
세계 최대 크기의 지하 쇼핑몰을 갖춘 코엑스에도 프리미엄 쇼핑몰이 들어선다.
파르나스몰로 불리는 이 곳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의 5번, 6번 코엑스 방면 출구에서부터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이어지는 기존 인터콘티넨탈 호텔 지하 아케이드 공간 1만6500㎡에 들어선다. 이곳은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밀레니엄 광장과 연결돼 코엑스의 핵심 쇼핑 공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르나스몰은 기존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 일반 대상의 코엑스몰과 달리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쇼핑몰을 지향한다.
이에 파르나스몰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고객과 인근 강남 테헤란로 오피스의 30대 전후 남녀, 그리고 신축 중인 지하 8층, 지상 38층 규모의 파르나스타워 이용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파르나스 타워에는 최고급 호텔 브랜드인 ‘럭셔리컬렉션’이 입주가 확정돼 호텔이 가동되면 한층 수준 있는 고객이 파르나스몰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르나스몰의 영업 면적은 8250㎡(2500평)으로 패션과 F&B 브랜드 포함 전체 65개가 입점 예정이다. 이미 아이디룩의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 자라의 고급 브랜드 ‘마시모듀티’, 일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니코앤드’ 등이 입점이 확정됐고, 영국의 ‘올세인트’, 일본의 대표 편집숍 ‘유나이티드에로우’나 ‘빔스’, ‘어반리서치스토아’ 등이 입점 조율이 한창이다.
◇ 광화문 D타워 내년 1월 전후 오픈 예정
대림그룹이 야심차게 진행 중인 서울 광화문의 D타워에도 1~5층까지 공간 6600㎡에 프리미엄급 MD 구성을 통해 새로운 쇼핑몰이 추진되고 있다.
2015년 1월 전후로 오픈 예정인 이곳은 F&B 80%에 패션 20%로 F&B 비중이 보다 높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유명 개인 쉐프나 장인들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의류 숍 등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아래 현재 입점 대상 업체를 놓고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타워 상업시설 임대 대행을 맡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김정열 이사는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은 타임워너 센터와 같이 고급스런 오피스와 레스토랑, 패션 브랜드 등을 D타워에 구성할 계획”이라며 “전문 팀이 구성돼 대상 업체들을 만나고 있는데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에 새로운 모습의 프리미엄 쇼핑몰을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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