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유망 브랜드 대리점 상담회가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점주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 대전역 한국철도공사 3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전=임정국 기자 ljg@fi.co.kr |
불경기에도 좋은 브랜드를 찾으려는 대리점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패션인사이트가 지난 12일 대전역 한국철도공사 본사 3층에서 개최한 제8회 유망브랜드 대리점 상담회에는 장마를 알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전국서 모인 대리점주들의 열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행사가 시작되었으나 사전 예약을 마친 200여명의 대리점주들이 서울을 비롯해, 강릉, 목포, 포항, 창원 등지에서 행사 1시간여 전부터 한국철도공사 3층 대형 회의실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행사에 대한 관심은 유망 브랜드측도 컸다. 유통망을 강화하려는 이랜드의 SPA브랜드를 비롯, 「마모트」 「리스트」 「포니」 「로또스포츠」 「반스」 「디자인스킨」 「타미힐피거」 「노스케이프」 「와일드로즈」 「라젤로」 「이젠벅」 「이새」 등 총 13개 브랜드는 참가자들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 13개 브랜드는 꼼꼼하게 준비한 자사 브랜드 프리젠테이션과 회의실 밖의 회사별 부스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멀리서 온 고객들과 친절한 상담 및 교류의 장을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해피몰의 이성구 대표와 박희윤 모리빌딩 한국 지사장이 초청 세미나 강사로 자리해, 개인적인 체험을 섞은 성공 전략을 강의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이랜드 매입팀장과 브라이트유니온 MD본부장을 거친 패션타운 해피몰의 이성구 대표는 ‘개미(점주)들의 유통 사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또 박희윤 모리빌딩 한국 지사장은 ’복합쇼핑몰 시대를 맞은 가두점 운영 전략’을 주제로 열강을 펼쳐, 참가 고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덕분에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행사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박형민 마모트 영업부 차장은 “행사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많은 점주들이 부스를 찾아 놀랐다”며 “상담을 많이 진행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한정우 타미힐피거 영업부 과장은 “지난번 행사에도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점주들의 상담이 몰려 줄을 이었다”며 ”상권 입지와 매장 조건에 맞는 점주들을 선정해 실질 계약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랜드의 자산개발본부에서 직영으로 전개하는 「스파오」 「폴더」 「미쏘」 「슈펜」 등의 SPA 브랜드들이 유통망 확대를 위해 대형 매장이 가능한 건물주와의 상담이 이어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영만 이랜드 자산개발본부 본부장은 “행사 전에는 거물급 건물주가 실제로 방문할까 궁금했었는데, 막상 상담을 시작하고 보니 전국 곳곳에서 큰 부동산 자산을 지닌 사람들이 꽤 참석해 놀랐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대리점주뿐만 아니라 직영으로 전개하는 브랜드에게도 유용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즐거운 미소를 날렸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점주들은 세미나와 브랜드별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고 관심있는 브랜드 부스에서 일대일 상담을 받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반스」에 관심이 많아 참석했다는 대전 김주대 점주는 “스포츠 브랜드에 관심이 있어 참석했는데, 아웃도어,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있어 마치 푸짐한 대접을 받은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임준년 건물주는 “광주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에 건물을 신축하는데 브랜드 운영 경험이 없어 임대를 놓으려 한다”며 “여러 브랜드와 상담도 하고 이랜드 부스에도 들러 직영점 입점 가능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 행사에서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개인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점주들과 건물주들이 참가 브랜드 정보와 해당 상권에 입점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패션인사이트 본사로 쇄도했다.
대리점은 여러 유통 채널 중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패션 업계의 필수 채널에 속한다. 또 전국의 수많은 자영업자에게도 패션 대리점 사업은 근무 시간· 매장 관리 등의 여러 면을 비교해 볼 때 여전히 타 프랜차이즈보다 인기 높은 점포 사업임에 틀림없다. 패션인사이트는 업계의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유망 브랜드 대리점 상담회’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 제9회 행사는 오는 12월초 개최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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