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본지가 주최한 ‘제3회 유망 브랜드 투자 설명회’가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3층 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설명회는 행사 시작 훨씬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행사 시작 시점에 다다라서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국에서 찾아온 대리점주들로 가득했다.
자리가 부족해 상당수 점주들이 행사 내내 서서 들을 정도로 설명회에 대한 높은 열의를 보였다. 이날 전국에서 방문한 대리점주 수는 지난 2회때 보다 크게 늘어난 300여명에 육박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레디」 「메이폴」 「예스비」 「리아니베에프」 「라빠레뜨」등 기존 브랜드와 올 가을 론칭하는 「지바이게스」 「NBA」 「스텝」 「디아도라」 「핀앤핏」 「이사베이」 등이 총 출동했으며 「아리따움」 「네이처리버블릭」 「홈스테드」 같은 3개의 화장품·커피 브랜드가 참여해 열띤 설명을 펼쳤다.
“3차례의 투자 설명회에 모두 참석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다. 설명회에 참가하는 브랜드 수가 늘어나고 있고, 점주들 사이에 인기 있는 유망 브랜드 수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2회 때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를 상담해 얼마 전 부평에 매장을 얻고 오픈 계약을 체결했다. 곧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3회에는 신규 유망 캐주얼 브랜드가 나온다기에 참석했다. 서울 은평구에 복합환승센터가 개설되는데 이곳에 매장을 얻고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 볼 생각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관심이 가는 브랜드는 직접 그 자리에서 상담까지 마칠 수 있어 설명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_일산 라재필 점주

“브랜드마다 대리점 확대에 갈급함을 갖고 있는데 패션인사이트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브랜드를 찾는 전국의 수많은 대리점주들을 한자리에 모아 브랜드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장을 열어 주어 너무 감사하다. 오늘 생각보다 많은 점주들과 상담을 펼쳤다. 직원 모두가 대전까지 달려온 보람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가두 대리점에서도 여성복에 대한 관심이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랜드와 점주들의 간절한 니즈를 매치 시켜주고 해결해주는 이러한 설명회는 정말 가치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_아니베에프 김홍선 상무
“순천 중앙동과 연향동에 두 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이번에는 유망한 신규 브랜드를 유치해 추가로 매장을 운영해보려 한다. 순천은 중앙동과 연향동 상권이 활성화돼 있어 이곳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잘 선택하면 사업의 성공적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몇몇 브랜드와 상담을 펼쳤고 조만간 순천에서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 매장 오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하반기 출시되는 유망 신규 브랜드 모두 만날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_순천 박문수 점주
공개적인 대리점 설명회가 활성화 될수록 브랜드에게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주요 핵심 상권의 점주들은 의례 브랜드측의 매출 보장이나 인테리어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검증이 안됐다는 이유로 신규 론칭 브랜드 일수록 점주들의 요구 사항은 더욱 심하다.
하지만 동일 상권 내에서 대리점 계약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서로 경쟁하게 되면 요구 사항이 아무래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대리점 설명회에 참가해 한 상권 내에서 다수의 대리점 희망자를 확보하게 되면 브랜드는 무리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는 점주들을 과감히 외면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대리점주가 갖춰야 할 내용은 보다 정확하고 제대로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회사마다 확보한 대리점주 DB는 그 숫자 면에서 한계가 있다. 한정된 소수의 대리점주만을 대상으로 대리점 상담을 펼친다는 것은 여러 악조건을 수용하게 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성공 점포개설을 위한 유망브랜드 투자 설명회 처럼 오픈된 대리점 설명회에 참가해 수백 명을 대상으로 대리점주를 찾는 것이 보다 브랜드에 이익이 되고 보다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리점주 또한 패션인사이트 투자설명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점주들은 정보력이 약하고 시간의 제약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 둘 셋 브랜드 정도만 상담하고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경우 상권과 점주에게 맞는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결국 매장 운영에 실패하는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설명회를 통해 다수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서로 비교하고 상담까지 펼친 후 최종 결정할 수 있어 상권에 맞는 정확한 브랜드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도 지난 2회때와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커피 브랜드를 참여시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일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소규모 점주뿐만 아니라 의류를 넘어 타 업종으로까지 확대하려는 기업형 점주들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설명회로 빠르게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황상윤 <패션인사이트> 발행인은 “대리점 투자 설명회를 통해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사리지게 하고 패션기업과 대리점주가 서로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 상호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대리점 투자 설명회가 분명 국내 패션 리테일 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아도라」 대리점 계약 재차 요청
순천 정재훈 점주
“얼마전 순천시 연향동에 매장을 확보했다. 아내가 의류 판매 경험이 있어 의류 대리점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매장을 확보한 것이다. 덜컥 매장은 확보했는데 의류 대리점 사업이 처음이라 브랜드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어떤 브랜드가 상권에 어울리는지,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연락하는지 조차 몰랐다”
이러던 차에 지난 4월 패션인사이트에서 개최한 2회 브랜드 투자 설명회를 접하고 설명회 당일 한걸음에 달려와 자리에 착석한 후 꼼짝도 않고 설명회에 집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브랜드별 설명을 듣고 이어 브랜드별로 상담을 거친 후 차츰 의류 대리점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확보한 매장 주변으로 스포츠 브랜드가 5~6개가 몰려 있을 정도로 스포츠 브랜드의 성장세가 좋아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를 찾았다”고 밝혔다.
의류 브랜드는 동일 복종의 브랜드끼리 일정 규모로 한데 몰려 있어야 더욱 강하다는 점을 파악하게 된 것이다. 그는 “상권에 어울리는 스포츠 브랜드를 찾는 중 마침 휠라코리아에서 디아도라를 전개한다는 패션인사이트 기사를 접하고 그 즉시 서울로 찾아가 1차 상담을 했다. 그리고 순천으로 돌아와 매장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디아도라 로고를 편집해 붙이는 등 매장 운영 및 매출 관리 계획을 담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디아도라 사업부로 보냈다. 그 후 이번 3회 대리점 투자 설명회에 디아도라가 참가한다는 초대장을 접하고 설명회 장을 찾아 상담 부스에서 대리점 계약에 대한 최종 결정을 다시 한번 요청하게 됐다.
메가월드 상권에 맞는 브랜드 찾으러
전주 이호정 점주
“전주 고사동에서 에비수를 운영하고 있다. 에비수는 예전보다 매출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고사동 매장이 안정화돼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메가월드 건너편에 얼마 전 신축 상가가 들어섰는데 이곳에 매장을 확보했다. 이 매장에 맞는 브랜드를 찾던 중 14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패션인사이트 주최의 대리점 투자 설명회를 접하고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이호정 점주는 고사동에 가족과 함께 다수의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부터 승승장구해 너무 자신한 나머지 여러 매장으로 확대했다가 크게 한번 시련도 겪었다. 현재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는 캐주얼 브랜드 에비수만이다. 이 브랜드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차츰 자신감을 찾은 이호정 점주는 최근 조심스레 사업을 확장대하기 위해 이미 상권이 활성화된 메가월드 아웃렛 건너편에 매장을 확보한 것이다.
“총 8개의 점포가 나란히 형성된다. 이미 남성복 일부 브랜드가 입점하기로 확정돼 아무래도 남성복 운영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남성복보다는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요즘 높기 때문에 스포츠 브랜드가 궁금해 대리점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관심사를 말했다.
이어서 “막상 참석해보니 상담은 물론 타 지역에서 알고 지내던 점주도 만나게 돼 서로 상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상담한 브랜드는 조만간 메가월드 건너편 매장에서 2차 상담을 가질 계획이다.
옷 매장 4곳 운영, 커피 브랜드 관심
충주 이해룡 점주
“충주에서 카파, 아이더, 잡화 브랜드 라빠레뜨, 그리고 제시뉴욕을 운영하고 있다. 카파와 아이더는 직접 운영하고 라빠레뜨와 제시뉴욕은 아내가 운영한다. 이제 의류를 넘어 충주에 분위기 있는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다”며 투자 설명화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해룡 점주는 충주에서 매장 운영에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명인사다. 30대의 그는 아내와 함께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브랜드 모두 전국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운영으로 최근 라빠레드 청주점을 추가하는 등 매장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해룡 점주는 “브랜드를 결정할 때 먼저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가를 묻는다. 내가 마음에 들어야 고객에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해룡 점주는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패션인사이트의 1회 투자 설명회에서 아웃도어 아이더를 상담했고 곧 바로 아이더 충주점을 오픈했다. 그 때 1회 투자설명회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고 이번 3회에도 아내와 동행했다.
이해룡 점주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아내의 의견을 높게 평가한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운영도 아내의 판단이 옳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커피 브랜드에 관심이 높다. 충주에 분위기 있고 감도 있는 커피 숍을 하나 운영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홈스테트 커피를 상담했다. 커피 브랜드는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홈스테드 커피는 인테리어 감도는 높은 반면 투자비는 타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낮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상담 결과를 내비쳤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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