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의 독주가 두드러졌던 진캐주얼 시장은 하반기에 들어 「C.K진」의 추격과 「디젤」「타미진」 등 프리미엄 진의 선전, 「버커루」 등 내셔널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이했다.
제2전성기를 맞은 진캐주얼 시장은 소비자 욕구와 니즈가 시장에 흡수되면서 정통 진, 패션 진, 프리미엄 진 등 테이스트에 따른 진 그룹을 형성하며 그룹내 시장 세분화를 지속하고 있다. 또 데님 특수를 노린 내셔널 캐주얼 브랜드들이 저렴한 가격의 진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진캐주얼 시장 볼륨화 역시 속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바이스」에 이어 「C.K진」 탄력 더해
정통 진 그룹에서는 대표격인 「리바이스」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4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한 「리바이스」는 현재 114개 매장에서 월평균 1억원의 넘기는 매장이 55개에 이른다. 「리바이스」는 올 초 국내생산을 통한 물량 수급 문제를 해결해 매출에 탄력을 더했다. 또 시즌 아이템과 광고, 프로모션, VMD 등을 집중화한 통합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밸류를 극대화하는 등 진캐주얼 마켓내에 ‘전문 진’ 브랜드로서 명성을 확고히 했다. 그 동안 「리바이스」는 501, 엔지니어드진, 타입원 등 메가 히트 아이템을 속속 출시하면서 전문 진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이를 벤치마킹한 내셔널 진 브랜드들이 잇따라 진 시리즈를 출시해 올 한해 진 시장은 재미를 더했다. 「버커루」가 ‘와이드벅’을, 「빈폴진」이 ‘백 업 진’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아이덴터티 강화’와 ‘소비자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CK진」의 약진 역시 정통 진 그룹에 힘을 더했다. 「CK진」도 물량 수급 문제를 재정비해 점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해 단시간내 매출을 급성장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강남상권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CK진」이 올 한 해 「리바이스」와 견줄 만한 수준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버커루」 「디젤」 등 고감도 진 선전!
「리바이스」와 「CK 진」 등 정통 진 그룹이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면서 소비자 눈을 사로잡고 있는 동안, 패션 진 그룹에서는 내셔널 브랜드의 자존심을 회복한 「버커루」의 선전이 주목할 만했다.
‘메트로섹슈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브랜드 전략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매장에서 월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버커루」는 ‘와이드벅’ 시리즈를 통해 패션 마인드가 높은 젊은 남성층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버진’을 출시해 여성소비자 민심 잡기에 나섰다. 남녀 소비자 비율이 5대 5 정도를 기록하며 모범적인 브랜드 전개를 펼쳐가고 있다.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눈여겨볼 만한 사항은 「디젤」 「타미진」 등 프리미엄 진 그룹의 가능성 확인이다. 지난 9월 갤러리아백화점서 3억원대 매출로 선두를 차지한 바 있는 「디젤」은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매장서 1억원대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디젤」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로 프리미엄 진 마켓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디젤」 「타미진」 등이 그 동안 지속해 온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하반기에 빛을 발하면서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진에 높은 호기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 국내에 직진출하는 식스티그룹의 「미스식스티」와 「에너지」, 재입성하는 「파라수코 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패션지수가 높아진 남성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진 그룹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스포츠’ 만나 시장 영역 확대
2005년 진캐주얼 시장은 어느 때보다 질적ㆍ양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리바이스」와 「르꼬끄스포르티브」의 멀티숍 구성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 론칭 예정인 「레크(REC)」와 「나이키액티브라이프」 등이 ‘진 스포츠’ 그룹을 형성할 예정.
「레크」는 진캐주얼 브랜드에 스포츠 컨셉을 녹여 낸 ‘진 스포츠’ 컨셉을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잡았다. 또 ‘스포츠 정신’을 컨셉으로 한 「나이키액티브라이프」역시 일부 진 아이템을 선보이며 이 그룹에 가세할 예정.
‘진’과 ‘스포츠’를 결합한 뉴 테이스트 ‘진 스포츠’ 그룹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은 진 강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애스크」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별도 라벨인 「애스크진」을 출시할 예정이며, 「마루」는 진과 티셔츠 물을 위주로 한 「블루마루」의 상품기획에 착수했다. 「폴햄」 역시 진 라인을 강화하며 내년 적극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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