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얼리 하면 여성들은 14K, 18K를 일컫는 주얼리와 시집갈 때 예물로 가지고 가는 준보석, 즉 파인 주얼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더욱 과감하게, 더욱 컬러풀하게’를 외치는 시대가 되어버린 지금, 주변에 머물고 있던 패션 액세서리 주얼리가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 동안 옷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던 주얼리가 이제는 옷보다 더 중요한 트렌디 아이템으로 백, 슈즈에 이은 새로운 패션 역할을 해내며 주연으로 당당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여성들의 시선을 온통 사로잡았던 행운의 심볼 참(Charm)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참 팔찌, 빈티지 풍의 로맨틱 목걸이와 팔찌, 귓볼 아래 길게 늘어지는 샹들리에 귀고리, 화려한 뱅글(밴드형의 팔찌) 등이 패션 스트리트를 점령하기 시작했으며 트렌드 세터의 드레싱 룸은 화려하고 독특한 주얼리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패션 액세서리 주얼리가 메인으로 떠오른 배경과 현재의 위치, 향후 패션 액세서리 주얼리 시장에 대해 조명해 본다.

패션액세서리 주얼리, 이제 트렌디 주역으로!
전세계 트렌드 세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얼리 열풍이 국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류 못지 않은 패션 트렌디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패션액세서리 주얼리는 개성과 차별화를 중시하고 나 자신의 가치를 인식시키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화려하고 독특한 주얼리의 믹스&매치는 패션 스타일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트렌드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처럼 그 동안 패션의 마무리로 인식됐던 주얼리가 이제는 패션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완성품, 아니 매력적인 주얼리로 그날의 의상 스타일링을 결정할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니 주얼리가 이제는 단순한 액세서리의 조연이 아닌 것이 밝혀진 셈이다.
이쯤되면 자신의 개성과 패션 스타일링을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주얼리 아이템은 무엇보다 강력한 패션 무기임이 분명해진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전반적인 의류 패션에서 보여진 레트로&로맨틱 트렌드가 ‘앤티크 & 에스닉’ 주얼리 스타일링을 자연스럽게 부추기는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얼리 역시 ‘앤티크’와 ‘내추럴리즘’이 강세다.
1950∼1960년대의 복고적이면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앤티크 스타일이 여전히 강세이며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내추럴리즘에 기초한 컬러 스톤의 사용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든 주얼리 사이즈가 거대해져, ‘빅 사이즈’의 귀고리, 팔찌, 목걸이와 함께 옐로우, 레드, 블루, 그린 등 화려하고 현란한 유색 스톤들이 패션 스트리트를 뒤흔들어놓고 있다.
이번 봄·여름 시즌 자신만의 강력한 주얼리를 패션 아이콘으로 내세워 주위 여성들, 뭇 남성들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일만 남았다.
국내 주얼리 시장의 일대 변화… 코스튬 주얼리 부상
주얼리 시장이 일대 변화를 맞이했다.
2002년 후반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예물을 사치품으로 생각하는 젊은 층의 인식이 합리적인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면서 웨딩 주얼리 시장은 차츰 감소한 반면, 패션 주얼리 시장이 상대적으로 확대됐다.
또한 파인 주얼리와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들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파인 주얼리와 패션 액세서리를 접목한 주얼리 시장이 니치마켓으로 떠올랐다.
특히 저렴한 가격대의 패셔너블한 ‘코스튬 주얼리’ 등이 급부상하면서 천연 보석을 소재로 한 수공예 비즈 제품이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울러 몇 년 간 중저가 주얼리 시장을 형성해 오던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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