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패션이 만났다 - 스니커즈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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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오후 2:54:59

스니커즈 열풍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줄곧 정장 스타일만 입어온 ‘정장파’ 한정민(25세, 경기도)씨.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후에도 정장이나 세미정장 옷차림에 힐을 신어 스타일을 마무리하곤 했다. 그런 그녀의 옷 차림이 얼마 전부터 달라졌다. 수트정장 대신 면 스커트에 면티를 입거나 9부 바지나 청바지에 셔츠를 입는 날이 부쩍 늘었다. 또 캐주얼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날도 많아졌다. 착장 스타일이 변하면서 그녀가 신는 신발 스타일도 변했다. 무겁고 정장 느낌이 나는 높은 굽의 힐대신 편하고 멋스러운 단화 스타일 운동화를 신기 시작한 것. 또 얼마 전 생일에는 압구정동 「타프(TAF)」 매장에서 10만9천원짜리 「푸마(PUMA)」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스타일은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반티’. 밑바닥이 문어흡착 판형 고무로 돼 있고 끈 덮개가 달린 축구화 스타일 운동화로, 기능성의 투박한 스타일이 아닌 ‘세련되고 편한 운동화’즉 ‘스니커즈’다. 그녀가 스니커즈를 신는 이유는 간단하다. 감각적인 정장차림이나 캐주얼한 차림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구두보다 신고 벗기 편하고 특별한 관리법을 요하지도 않는다는 것. 기능성 운동화와 비교했을 때 투박하지 않고 멋스럽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 가격대도 8∼10만원대로 구두나 기능성 운동화와 비슷해 부담이 없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스니커즈 인기 ‘살금살금 걷다’라는 스니크(sneak)에서 파생된 ‘스니커즈’는 바닥에 고무창을 붙여 ‘발 소리가 나지 않는 운동화’를 뜻한다. 발등 부분에 하얀 캔버스를 댄 캔버스 슈즈(canvas Shoes)가 스니커즈의 시조라고나 할까? 요즘은 축구화, 농구화, 테니스화 등 기능성 전문화를 제외한 ‘스포츠룩킹 스타일이면서 패션성을 겸비한 신발’의 총칭이 됐다. 스니커즈는 이제 스포츠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신발이 됐다. ‘스포티브한 기능성’과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조화된 스니커즈는 이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상화(平常靴)’ ‘다용도화(多用度靴) ’가 되가고 있다. 감각 있는 정장과 교복, 운동복, 캐주얼 스타일 등 어떤 옷차림과도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는 패션에 앞서가는 20대 젊은 충뿐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40∼50대까지, 남·여를 불문하고 패션의 필수 아이콘으로 사랑 받기 시작했다. ‘스니커즈’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건 3∼4년 전쯤으로, 당시 패션에 민감한 리더들이 처음 신기 시작했다. 의류업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손정호(28세, 휘경동)씨는 “디자인 일을 하다보니 해외 잡지를 많이 보는 편인데 4∼5년 전부터 「나이키」같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의 제품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스니커즈’를 신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금 생소했는데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편해서 신게 됐다. 그 때부터 신기 시작해 지금은 「나이키」뿐 아니라 「푸마」 「아디다스」 「디젤」 상표가 붙은 스니커즈를 한 켤레씩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부 패션리더들을 중심으로 반응을 얻기 시작한 스니커즈가 지난해부터는 일반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명동의 「라스프리」 매장 정진규 점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밑창이 고무로 된 ‘스니커즈’ 신발을 찾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당시는 스니커즈를 내놓는 브랜드가 「DKNY」나 「나이키」 등 일부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겨울부터 「푸마」나 「아디다스」같은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이고 패션 브랜드들도 스니커즈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며 스니커즈 열풍은 더 거세질 것 같다”고 말했다. ‘Not Doing Sports, But Feeling Sports’ 스니커즈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착장 스타일이 변했기 때문이다. 즉 생활과 일에 따른 구분이 모호해져 격식을 차리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 일반화됐기 때문.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캐주얼 트렌드와 맞물려 착장 스타일이 캐주얼화되면서 격식보다는 편안함과 활동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패션으로 감각적으로 풀어낸 것이 바로 스니커즈다. 이는 일시적인 트렌드라기보다는 메가트렌드로 봐야하며 스포츠가 일상생활에 접목된 것”이라고 말한다. 또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여행이나 해외의 매체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이나 유럽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한다. 압구정 「아디다스」 매장에서 만난 김윤주(26세, 반포동)씨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운동화 스타일의 스니커즈를 신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주위 사람들이 신는 모습을 보고 「아디다스」 블랙 컬러의

유정원·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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