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잡화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4대 브랜드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됐다. 특히 이들은 ‘뉴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브랜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화의 토대를 마련하는가 하면 해외 매장을 개설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을 개발하고 부티크형 매장 및 토털화와 고급화를 지향하기도 했다.
「MCM」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트레이딩 업 소비 트렌드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마이클 미쉘스키의 첫번째 컬렉션으로 리런칭 행사를 진행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올해 밀라노에서 「MCM」의 쇼룸을 열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국내에선 밀라노 컬렉션과 같은 콘셉트로 진행했던 07 봄·여름 컬렉션은 내년 시장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MCM」은 올해 7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505억원 매출에서 45% 신장했다.
뉴 럭셔리 시장 진입을 위해 「닥스」는 매장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30~40대의 젊은 여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프랑스 디자이너와 디자인 제휴를 시도, 글로벌 트렌드를 「닥스 액세서리」에서 선보였다. 「루이까또즈」 역시 글로벌 브랜드와 코-웍을 통해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 홍콩,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매장 진출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루이까또즈」는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9% 신장했다.
김명근 「루이까또즈」 이사는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은 세계에 내셔널 브랜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였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더불어 “중가제품을 소비하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풀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각 브랜드들은 매장 토털화를 시도하며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표현했다. 「MCM」은 올 초 롯데 본점에 20평형 박스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VMD를 강화하고 월평균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정승기 「MCM」 이사는 “매장 토털화는 「MCM」의 오리지널리티 확보를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독일, 이탈리아 직수입 상품을 배치하고 토털화의 코디네이션을 선보였을 때 매출 효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평 매장을 이용, 매출 볼륨화를 위한 방법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브랜드를 바짝 뒤좇으며 5대 브랜드로 진입한 「러브캣」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로서 매출볼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캣」은 지난해 보다 30% 성장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종희 부장은 “롯데 본점에서 박스 매장으로 이동 후 매출 신장을 보였으며 경쟁 브랜드에 비해 타깃 연령 층이 낮고, 브랜드 이미지 홍보가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쌈지」는 올해 3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해 비해 20% 신장했다. 「빈치스벤치」는 올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폭 성장했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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