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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나가 7월부터 구찌 아티스틱 디렉터로 취임한다. |
발렌시아가의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Demna)에게 구찌를 예전의 영광으로 되돌리는 섬세한 작업이 맡겨졌다. 그는 겨우 3시즌 만인 지난 2월 6일에 해고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뒤를 잇게 되었다. 이제 패션계 천재는 오는 7월부터 2년 넘게 쇠퇴의 길을 걸어온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뎀나는 2015년부터 발렌시아가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동해 왔다. 그는 모던 럭셔리의 코드를 재정의해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고, 아울러 세계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되었다.
지난 2021년 뎀나는 구찌의 디자인 시그너처를 파격적으로 차용하고 믹스한 2022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 '클론스'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실제와 가짜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의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뎀나가 패션계와 발렌시아가, 그리고 그룹의 성공에 기여한 바는 엄청나다. 그의 창의적인 힘은 구찌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그가 이룬 모든 성과에 대해 감사하며, 그가 구찌의 새로운 예술적 방향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독일계 조지아인 디자이너로 올해 43세인 뎀나는 “구찌 패밀리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깊이 존경하고 오랫동안 동경해 온 브랜드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스테파노 칸티노 CEO와 팀원들과 함께 구찌의 놀라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어링 그룹 매출의 거의 절반과 영업 이익의 2/3를 차지하는 구찌는 2024년 내내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연말 매출은 76억 5천만 유로(12조 827억 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비교 기준 -21%)했다.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직접 판매 네트워크의 매출은 비교 기준 21% 감소한 반면, 도매 채널의 매출은 28% 감소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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