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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탈의 2025 봄/여름 캠페인 |
미국 사모펀드인 엘 캐터튼(Catterton)은 계속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LVMH그룹 및 아르노 가문과 연계된 이 투자 펀드는 아시아 지사를 통해 2024년 말 일본 데님 브랜드 카피탈(Kapital)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카피탈은 작년에 세상을 떠난 히라타 토시키요가 1985년에 설립한 브랜드다. 거래 금액이나 주주들의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피탈에 대한 투자는 프리미엄 포지셔닝과 대규모 고객층을 보유한 브랜드인 가니(2017년), 조트(2021년), 버켄스탁(2021년)에 투자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투자다. 대신 제품 문화와 창업자의 창의성이 브랜드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스웨덴 브랜드 아우어 레가시(Our Legacy)에 대한 투자(2024년)나 APC 인수에 더 부합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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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지마에 위치한 카피탈 매장 |
카피탈의 창업자 히라타 토시키요는 미국에서 가라데 강사로 활동하던 중 미국 데님 문화에 매료되었다. 1984년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일본 데님 제조의 요람인 고향 고지마에 데님 공장을 설립했다.
1년 후, 그는 보로(패치워크)와 같은 일본 장인 정신의 전형적인 전통 직조 기법과 미국식 스타일을 결합한 자신의 브랜드 카피탈을 론칭했다. 카피탈은 곧 스타일 연구와 소재 처리 실험으로 빈티지 데님의 벤치마크가 되었다.
2000년대에는 히라타의 아들인 키로가 가업에 합류하여 카피탈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현재도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엘 캐터튼이 카피탈을 통해 무엇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카피탈 인수는 2,500만 달러에서 1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엘 캐터튼 아시아 III 펀드를 통해 이루어졌다. 카피탈은 혁신과 실험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발 모델을 채택하여 방향성이 뚜렷한 한정판 제품 시리즈를 제작한다.
카피탈의 5포켓 14온스 청바지 가격은 약 150유로(약 23만 원)이며, 일부 품목은 적용된 처리 방법에 따라 1,000유로(약 150만 원) 이상에 판매되기도 한다. 셔츠는 300유로(약 45만 원)부터, 스웨트셔츠는 350유로(약 53만 원)부터, 티셔츠는 120유로(약 19만 원)부터 판매한다. 카피탈은 일본에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60여 개의 소매업체와 다양한 고급 이커머스 및 데님 전문 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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