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언더웨어, ‘컴포트랩’, 빅데이터·AI로 고객만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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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미 / ‘컴포트랩’ 대표

2019-11-28 오후 12:32:23



'컴포트랩' 언더웨어는 25만 건에 이르는 고객 착용후기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체형별 언더웨어 추천 시스템 '내 브라렛 찾기'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속옷 본연의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내 브라렛 찾기'를 도입했고, 온라인 언더웨어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AI 딥러닝 방식을 적용시킨 물류 시스템 개선까지…. 패션 비즈니스의 DX를 실현하고 있는 최선미 '컴포트랩' 대표를 만났다.



◇ 25만건 빅데이터 활용한 '내 브라렛 찾기'


언더웨어 시장에서 디자인보다 속옷 본연의 기능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들이 편안한 착용감을 기준으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최선미 '컴포트랩' 대표는 "자사몰 내 문의 게시판에는 제품과 관련된 사이즈, 디자인, 소재 등 문의가 끊이질 않아요. 답변이 늦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전문가를 통해 고객에게 알맞은 최적의 브라렛을 추천하기 위한 시스템인 '내 브라렛 찾기'를 개발, 지난해 5월 오픈했다. 현재까지 누적 데이터는 25만건에 달하며 대부분은 인터넷, 블로그/카페, 지인 추천 등의 경로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외 라디오 광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입됐다.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20~30대로, 응답자의 80%가 A~C컵을 가지고 있으며 밑가슴둘레 75~80cm의 75A, 80A 사이즈의 속옷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40대 이상의 연령대 비율이 9.3%, D~G컵 고객 비중 또한 20% 가량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빅사이즈 브라를 찾는 고객들도 '컴포트랩'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최 대표는 "'내 브라렛 찾기' 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 여성 속옷 시장에서 착용감이 편안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고객 니즈 분석과 제품개발, 관리로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컴포트랩'은 여성 속옷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브라렛을 선보여 인기, 속옷의 불편 요소인 와이어, 밴드, 후크, 테이프 등을 제거한 상태에서도 여성의 가슴과 체형을 잡아주는 언더웨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 물류 혁신…딥러닝 기술 도입


'컴포트랩'은 올해 론칭 5년차로 매출 규모는 130억원을 예상,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물류 관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최 대표는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악성고객이 늘어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이들 대부분은 배송된 박스 안에 제품이 없거나 파손을 문의,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실액이 크다"고 전했다.


따라서 '컴포트랩'은 코테크시스템(대표 민현정)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 카메라 한 대로 작업자의 운송장 번호를 스캔, 제품 포장이 원활이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물류를 통합하고 서비스 실시를 위한 테스트 중에 있다. 최선미 대표는 "'컴포트랩'은 단순한 란제리 회사가 아니라 빅데이터, 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언더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히트 아이템으로 성장


최 대표는 남영비비안부터 GS홈쇼핑, 이랜드까지 국내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와 MD로서 경력을 갖춘 20년차 언더웨어 전문가다.


1996년 비비안에 입사해 쌍방울, 좋은사람들 등 대형 언더웨어 전문 기업을 거쳐 동대문 도매 브랜드와 GS홈쇼핑 '르메이유' 등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이랜드의 '애니바디' MD까지 기획부터 소싱까지 모든 것을 섭렵했다. 최 대표는 "단돈 3천만원으로 시작해 론칭 5년 기간 동안 30개 스타일의 '컴포트랩' 상품을 만들어 냈다. 재고 부담이 큰 언더웨어 시장에서 자체 기획으로 30개 스타일을 개발하는 것,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경력 때문일까. '컴포트랩'의 베스트셀러인 여신 브라렛은 연간 20만장이 팔리고 있다. 올해는 코튼, 실크 소재를 사용해 노브라티 '컴포티'까지 출시했다. '컴포트랩'에는 특허 몰드가 있어 다양한 위치의 가슴을 커버하고 몸에 밀착하지 않고 따로 놀아 속옷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최 대표는 "'컴포티'는 가슴에서 살짝 띄우는 설계로 통풍이 되면서 노브라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포트랩'은 앞으로도 브라렛 빅데이터를 반영해 소재 기능성을 강화, 좀 더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상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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