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만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 |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와 같은 기간 열린 '2018 F/W 하이서울쇼룸 패션쇼'에 참가한 김지만 디자이너의 '그라피스트 만지(이하 만지)'가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일 중국 패션유통 전문 무역기업 '소주 녹지무역유한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 '만지'는 오는 6월 중국 소주시 '원용 쇼핑몰'에 1호 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중국 내 고급 쇼핑몰 중심으로 연내 최소 3개 매장을 오픈할계획이다.
김 디자이너는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았는데 드디어 활로가 뚫렸다"면서 현지의 믿음직한 파트너를 만났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주 녹지무역유한공사는 중국 소주시를 비롯해 항저우, 상하이, 무석 등지에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으로, 'NBA' '폴프랭크' '보이런던' 등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만지'가 동대문 두타나 롯데백화점 본점 등 팝업에서 성과가 좋았다는 것을 높게 평가한거죠. 팝업 조닝에서 매출 1등도 하면서 중국 시장에도 먹힐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이제 믿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현지 유력 파트너를 만났으니 국내외로 비즈니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디자이너는 국내보다 기온이 높은 현지 실정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야상, 코트 등 아우터에서의 강점을 살려 가벼운 아우터류 비중을 늘리고 그래픽 디자인 아이템도 확대했다.
이번 중국 진출은 '만지'가 소속된 하이서울쇼룸의 지원 사격이 큰 역할을 했다. 기본적인 통역 업무부터 마지막 계약 체결까지 실무적인 역할을 앞장서 도와줬기 때문이다.
김 디자이너는 하이서울쇼룸과 함께 서울쇼룸에도 입점해 비즈니스를 키워가고 있다. 이들 쇼룸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직원 3~4명으로 A~Z까지 모든 업무를 컨트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이서울쇼룸 같은 쇼룸이 이러한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면 사업 전개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어요. 통역도 실무적으로 더 깊이 있게 소통해주니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라피스트 만지' 2018 F/W 하이서울패션쇼 컬렉션 |
'만지'가 어떤 브랜드인지 보여주고 싶어
'만지'는 미술을 전공한 김지만 디자이너의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그라피스트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유스 컬처에 기반한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도 브랜드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페인터들이 착용하는 옷인 '페인터스 워크웨어(Painter's Work Wear)'를 선보이며, 작업 중에 옷이나 모자, 신발 등에 물감이 튀는 것을 룩에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 현장에 '만지' 옷을 직접 사 입고 찾아온 팬들이 많았다. '만지'의 패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이제는 '만지'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그래픽이 '만지'의 아이덴티티이자 인기 요인이니 보니 SNS를 통해 작업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매 시즌 새로운 그래픽을 개발하고 발전하는 모습도 당연히 보여줘야 할거구요. 이제 사업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다지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라피스트 만지'의 2018 F/W 하이서울패션쇼 런웨이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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