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와 공감하는 ‘희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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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지귀현 ‘희귀’ 디자이너 인터뷰

2016-04-21 오전 9:24:26


공간감 살린 지퍼·레이어드 스타일로 색깔 살려


전희진(왼쪽), 지귀현 '희귀' 디자이너


“컬렉션을 통해 저희의 세계관이 담긴 ‘희귀(HEEGUI)’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어요. 단순한 소비품이 아닌, 저희의 철학이나 소신이 담겨 있는 디자인을 통해 저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소비자들에게도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소비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제품 안에 이야기를 잘 녹여내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지요.”

2015년 론칭 후 불과 1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무려 4번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강한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출신의 전희진, 지귀현 두 디자이너가 각각 여성복과 남성복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희귀(HEEGUI)’.

전희진, 지귀현 두 디자이너의 이름 중간 글자를 합쳐서 만든 브랜드명 ‘희귀’는 문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희귀하다’는 의미가 있어 두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쉽게 만들어서 쉽게 소비되는 옷이 아닌, 오래 입을 수 있는 흔하지 않는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저희는 디자인, 패턴 제작, 원단 구입, 부자재 선정 등 모든 것을 직접 진행하고 있어요. 어렵고 번거로운 점이 있긴 하지만 옷 제작과 관련한 모든 부분은 직접 진행하는 편이에요.”

이러한 디자이너의 철학이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된 덕일까. ‘희귀’는 지난 시즌 브랜드의 콘셉으로 삼고 있는 ‘공간감’이 살아 있는 패턴과 배색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저격에도 성공했다. 맨투맨 티셔츠는 소위 ‘남주혁 맨투맨’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고,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를 통해 론칭 1년이 채 되기 전에 ‘희귀’라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큰 힘을 받았다.

“좋은 소스를 옷에 담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편이예요. 옷을 만들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저 옷 내가 입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옷을 만드는 것이에요. 제가 만든 옷을 접하는 소비자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 드는 옷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2016 S/S 시즌은 ‘DAMAGED BEAUTY’라는 콘셉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단 자체의 패턴을 살리는 디자인으로 원단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켜내는 디자인을 시도했다.

‘희귀’ 본연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디테일에서 지퍼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여성복은 라글런 소매에 지퍼 디테일을 살릴 실크 원피스, 남성복은 후드 티셔츠에 맨투맨 티셔츠를 겹쳐서 레이어드한 듯한 독특한 넥 디테일의 후드 티셔츠가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의 연장선상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컬러를 베이스로 채도 높은 컬러를 믹스한 색감을 사용해 ‘문화를 소비’하는 파괴된 도시의 느낌을 담아냈다.

이렇듯 명확한 콘셉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아낸 ‘희귀’ 제품은 지난 3월 진행된 서울패션위크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트레이드 쇼에서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기반으로 향후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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