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최된 코리아스타일위크(이하, 코스윅)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러브미백(Lo ve Me Back)'이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F/W 시즌 상품을 선보인 ‘러브미백’은 로맨틱한 락시크를 콘셉으로 레이스, 실크, 쉬폰 등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소재와 가죽, 자카드, 지퍼 디테일 등 강한 소재로 달콤함과 쓴맛의 양면성을 띈 사랑을 표현했다.
“2014년 S/S 시즌을 시작으로 론칭한 ‘러브미백’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여성을 뮤즈로 합니다. 펑크와 락시크를 기본 베이스에 두고 영국 로맨틱 빈티지 감성을 섞어 ‘러브미백’만의 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다미 ‘러브미백’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패션잡지를 보면서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녀는 런던 칼리지오브패션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졸업 후 ‘맥앤로건’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1년 후 다양한 시도를 기성복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김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러브미백’을 론칭했다.
“영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그림을 배운 적이 없어 콤플렉스로 느꼈던 부분이 오히려 저의 개성이라고 높게 평가를 받아 놀랐었죠.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평소에 느끼고 즐겼던 다양한 경험들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게 디자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코스윅 등을 통해 바이어와 대중들에게 인상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러브미백’은 기대보다 높은 퀄리티와 소재, 그리고 슬림해 보이는 핏에서 반응들이 좋았다. ‘러브미백’은 더 완벽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온라인 스토어 외 오프라인은 아직 입점 준비 단계다. 상품은 원피스 50만원, 코트 90만원 등 고가 가격으로 포지셔닝을 잡고 있다.
“2030 세대의 여성이 타깃 연령층입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서는 높은 가격대이기에 주변에서 우려하고 있지만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요. 까다로운 원단 선정을 통해 옷을 제작했기 때문에 퀄리티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가격 이상의 훌륭한 디자인과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고객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첫 시즌 컬렉션에서 15 착장의 의상을 선보여 다소 아쉬웠다는 김 대표는 2015년 F/W 시즌에서 48 착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국내 유통 관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와 패션축제 담당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 러브콜을 받게 됐다.
“현재 GN쇼에 도전하기 위해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에는 그동안 유통망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제대로 더욱 많은 여성분들에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저희의 옷을 선보이고 싶어요.”
허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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