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디자이너 편집 매장 「퓨전 닷 컴(fusion.com)」이 오픈 했다. 이 매장은 패션 감각은 소유하고 있으나 영업, 관리, 유통 부분에 경험이 없어 고전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옷을 팔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퓨전.콤」은 임선옥의 에고, 원지혜의 해수이, 홍은주의 엔주홍으로 구성됐다. 오픈이후 하루 150∼180만원의 매출로 자기만의 개성을 찾는 독창적인 매니아나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퓨전.콤」은 지난해 9월 오픈한 「GDS」가 갤러리아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임대 편집 매장으로 운영된다. 또 「GDS」는 7명의 디자이너 상품이 행거 구분 없이 함께 구성돼 있지만, 「퓨전.콤」은 각 디자이너별 코너가 별도로 구분돼 있다. 이에 따라 서로 크로스 코디 가능한 상품들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마진은 일반 브랜드보다 조금 낮은 30%선이다. 갤러리아 담당자는 “「퓨전.콤」은 「GDS」보다 상품 캐릭터 성이 더 강해 일반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확보, 정착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현재는 일부 매니아 층이 형성되면서 매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GDS」와 같이 하루 400만원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리오더 상품에 대한 물량의 원활한 수급, 보다 다양한 상품구색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