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정우씨가 향수 브랜드 「사피(Sa Fille)」를 런칭했다. LG생활건강과 공동 제작한 「사피」는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향수 브랜드. ‘사피’는 ‘그녀의 딸’이란 뜻의 불어로 어머니인 이영희씨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이정우씨가 95년부터 사용해온 브랜드명이다. 향수는 동·서양의 만남, 고전과 현대의 만남으로 인한 제3의 아름다움이란 컨셉 아래 플로랄 그린 향취를 띤다. 또 향수병은 둥글지도 않고 네모지지도 않은 형태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달라 보이는 케이스. 비대칭 속의 조화를 패키지 디자인에 응용,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자연 친화적인 조각물을 연상시킨다. 한편 지난 27일 박윤수 올 스타일 더 쇼 갤러리에서는 「사피」의 런칭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는 「사피」 패키지를 디자인한 이소선씨의 전시부스와 염중호씨의 영상아트가 함께 펼쳐진 이색적인 분위기로 연출됐다. 「사피」는 이 달부터 전국 50여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엄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