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토어 누적회원수 |
‘여성’ 특화, 300만 고객 확보하자 대기업 러브콜
유니콘 ‘스라시오’ 모델로 몸집 불리기 속도
패션 이커머스 판도는 무신사와 대기업 신세계, 네이버, 카카오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시장을 장악,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MZ 대표 쇼핑 채널 ‘서울스토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스토어’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인플루언서를 무기로 1020 사이에서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론칭 초창기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 300만 고객을 확보하면서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소민 디유닛 이사는 “최근 패션 플랫폼 인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서울스토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실제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사업의 볼륨을 키우는데 집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 온라인 마케팅 지원부터 펀드 조성까지
따라서 이 회사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스라시오(Thrasio)’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라시오’는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유망한 아마존 셀러들의 사업을 사들여 키운 뒤 더 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 2년여 만에 100곳을 인수, 기업가치가 3~4조원 수준에 이른다.
현 이사는 “‘서울스토어’ 셀러 중에서도 사업 초창기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한계에 부딪히게 된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며 “대부분 자본과 기술이 부족하고 전문인력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서울스토어’는 제품·제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콘텐츠 제작·프로모션·전략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브랜드에게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관리해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꾀한다. 특히 자체적으로 마켓, 검색 트렌드,소비자 평가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제공해 브랜드의 가치와 재무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 혹은 흡수하는 방식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전문적인 브랜드 회사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인플루언서 파트너 리스트(좌),서울스토어 data(우) |
서울스토어 핵심 마케팅 콘텐츠 친구할인코드 |
◇ 브랜드-인플루언서-콘텐츠 시너지 창출
2030 여성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확대
‘서울스토어’ 전체 회원 수는 300만명. 전체 고객의 84%가 여성 고객이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20대 연령층이 주요 고객이다. 현재 2700여개가 입점해 있으며 의류, 잡화,뷰티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현 이사는 “고객, 브랜드, 인플루언서가 상생하는 모델이 ‘서울스토어’의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며 “특히 인플루언서가 자율적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동시에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타사와 다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서울스토어’는 1000여명의 인플루언서와 협업, 이들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판매 성과가 기대 이상이며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이어져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컨버스’ ‘에잇세컨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널디’ ‘에뛰드’ ‘키르시’ 등과 진행했다. 또한 서울그램, 친구할인코드, #캠페인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친구할인코드는 ‘서울스토어’의 핵심 마케팅 콘텐츠로 고객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본 후 제품을 주문할 때 해당 인플루언서 이름을 할인코드로 입력하면 고객은 5% 할인을, 인플루언서는 5%수익을 받는 구조다.
이는 ‘서울스토어’가 판매 수수료를 모두 가져가지 않고 고객과 인플루언서에게 각각 5%씩 돌려주는 방식이다. 팬들은 이 친구할인코드를 통해 자신도 할인을 받으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인플루언서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스토어’에 모이는 이유다.
이와 함께 ‘서울스토어’는 20대 여성 타겟으로 한 MD 강화에 집중한다. 기존 유니섹스 캐주얼 이외의 다양한 종류의 여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소민 디유닛 이사는 “치열해진 이커머스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확실한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스토어’는 2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인 만큼 이를 특화시켜 2030 여성 브랜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스토어’는 300만 회원 달성을 기념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서울스토어’의 강점인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세일즈 지원을 비롯 매거진을 통한 셀러브리티 콘텐츠 제작, 국내외 유통 확대 지원을 제공한다.
브랜드의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브랜디드 콘
텐츠 제작(여자친구 예린과 매거진 맵스의 만남) |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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