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여성을 위한 패션 라이브 커뮤니티 '볼라', 사진은 1인 셀러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1020 여성을 위한 패션 라이브 커뮤니티 볼라(대표 이문규)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람, 콘텐츠,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커머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1인 판매자(셀러)와 구매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볼라(Volla)'를 선보였다. 유통 전문가에 따르면 1인 판매자가 SNS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일명 '세포마켓'의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볼라'는 이 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패션마켓을 타겟으로 전개해 나간다. 이를 위해 올 초 3월 초기기업 전문투자 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 최근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중에 있다.

이문규 볼라 대표는 "2월 '볼라'를 설립하고 순조롭게 3월 시드투자를 유치했다"며 "이전에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개발한 경험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 세포마켓의 본질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구매자가 셀러의 상품과 스타일에 공감하며 팬이 되는 과정"이라며, "라이브를 기반으로 셀러와 구매자가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볼라 파트너스로 차별화
볼라의 사용 방법은 매우 심플하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플루언서이자 셀러가 방송을 진행한다. 길게는 3시간짜리 방송도 있다. 시청자들은 셀러 얼굴을 보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물건을 구매한다. 라이브 방송 전후에도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 투표, 포스팅 등 다양한 소통 방법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를 지난 5월에 론칭,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가 1만건을 넘어섰다"며 "내부적으로는 유료 노출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고 전했다.

'볼라'의 경쟁력은 △1인 셀러 확보 △15% 수수료 지급(파트너스 셀러) △볼라 파트너스를 들 수 있다. 현재 '볼라'에서 판매하는 셀러는 150여명이며 연말까지 3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문의가 쇄도, 경쟁력있는 셀러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심사를 통해 선별하고 있다. 또한 타사 사입 대행 서비스의 경우 판매액의 10%를 지급하는 반면 '볼라'는 15% 수수료를 지급, 이는 셀러가 라이브에 투입하는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셀러에게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볼라 파트너스를 구축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볼라 파트너스는 셀러가 라이브를 통해 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품 사입, 배송, CS 등 운영 업무를 대행해 준다. 지난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 현재 5명의 셀러와 진행중이며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실제로 솔리데이 마켓의 경우 인지도 기반이 없는 1인 셀러가 평균 1시간 방송을 진행, 70% 이상의 재구매율을 보였다.

한편 '볼라'는 하반기 1020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확대와 동영상 플랫폼 마켓 전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초기 수수료 면제를 통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확보하며 유튜브, 틱톡 등의 크리에이터 채널에 '볼라' 라이브를 동시 송출, 유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문규 볼라 대표는 "9월부터 시행된 SNS 광고 협찬 의무 표기법으로 인해 1020대 크리에이터들이 직접적인 커머스 모델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볼라 파트너스 및 초기 촬영용 샘플 무료 제공을 통해 마켓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유저로 유입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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