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딥러닝 기술로 블랙컨슈머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 개발됐다.
코테크시스템(대표 민현정)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CCTV(폐쇄회로) 분석으로 블랙컨슈머를 잡을 수 있는 ‘퀵파인더’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로 온라인 쇼핑몰이 보다 효과적으로 블랙컨슈머에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고객 클레임 대응으로 인한 고충을 겪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대로 전달했어도 제품 누락, 미배송, 제품 파손 등의 이유로 재발송과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입증할 만한 정확한 자료가 적고, 대응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쇼핑몰들은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처리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포장 작업 단계에서 CCTV 촬영을 통해 기록하고 있으나, 고객 클레임 대응을 위해선 직원이 일일이 모니터를 확인해 해당 날짜의 영상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소 몇 시간에서 길면 며칠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또 장비 비용이 만만치 않고, 직원이 포장 작업 단계에서 일일이 스캐너로 찍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들의 취약한 점을 악용해 이용하려는 블랙컨슈머들이 있다”며 “일부 이를 해결하고자 CCTV 촬영을 도입해봤지만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인해 손실을 감수하고 그냥 재배송해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 ‘퀵파인더’ 주목
코테크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인식해 CCTV 포장 영상에 AI 딥러닝 기술을 더해 자동으로 미배송, 누락 등 클레임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퀵파인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퀵파인더’는 CCTV 영상 속에서 포장하는 사람이 운송장을 보이면, 기계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운송장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운송장 안에 있는 바코드까지 읽어내 해당 포장 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누락된 제품의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포장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단 몇 초 만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퀵파인더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비용과 시간의 효율이다. 택배 포장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인력이 추가돼도 CCTV만 추가 설치하면 된다. 작업 환경 변경 없이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 최초 개발비용을 제외한 추가 비용 없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퀵파인더’를 사용하면 포장할 제품과 배송을 위한 운송장 준비가 가장 먼저 시작된다. 포장 후 운송장을 부착하면 CCTV가 운송장을 인식해 주문 건별 포장 영상 정보가 생성 및 저장된다. 이 단계가 끝나면 포장 영상 검색 추출, 기간별 제품 포장 통계 등의 조회가 가능하다.
양보승 코테크시스템 상무는 “영상 이미지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딥러닝 기술을 CCTV 포장 영상에 적용해 운송장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온라인 이너웨어 브랜드 컴포트랩에 최초로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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