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그라운드’는 ‘마더그라운드’에서만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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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단독 유통…원가·이익률 공개

2017-08-02 오후 5:00:40

지난달 서울 홍대에 위치한 카페 1984에서 열린 ‘마더그라운드’ 팝업스토어


“‘마더그라운드’는 별도의 유통단계 없이 마더그라운드에서만 판매합니다”.

‘브라운브레스’ 론칭 멤버인 이근백 대표가 올 2월 론칭한 ‘마더그라운드’. ‘마더그라운드’의 유통망은 자사 온라인몰이 유일하다. 유통 수수료를 제외한 가격임을 강조하고 제품의 원가, 생산비용, 이익률 등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마더그라운드’는 미국 브랜드 ‘에버레인’에서 영감을 얻어 론칭됐다. ‘에버레인’은 유통 마진을 제외한 판매가격, 제품의 제조 과정과 원단의 원천 등 브랜드의 ‘과격한 투명도’를 공개하면서 4년 만에 1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더그라운드’의 모든 제품에는 상세하게 적은 가격 설명이 함께 한다.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유통 입점 수수료인 30% 가량의 가격을 뺀 판매가격. 9만8000원에 판매 중인 S001 신발 모델의 경우 온라인몰, 백화점 등 유통망에 입점해 판매된다면 수수료를 더해 14만원에 판매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판매가 9만8000원 중 가죽·부자재·공임비 등을 더한 생산비용은 4만4700원, 운영비·임금·마진을 더한 5만3300원은 ‘마더그라운드’의 몫으로 돌아간다. 약 2.2배수의 마진을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신발 생산처 삼영시스템, 가방 아미상사, 의류 라이클리후드 등 협력업체의 이름과 설명을 더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이근백 대표는 “‘브라운브레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것이 유통이었다. 수수료로 인해 마진이 줄기도 했고 유통망 확장과 함께 늘어나는 생산량, 재고부담은 특히나 스트리트 브랜드에게 더욱 어려웠던 부분”이라며 “‘에버레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유통 수수료를 제거하면 마진을 높이고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가를 공개해 제품이 싼지 비싼지에 대한 기준도 함께 제시할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전달할 수 있다는 고민에서 ‘마더그라운드’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존 패션과는 다른 ‘마더그라운드’의 승부수는 그 시작부터 통했다. 론칭과 함께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에서 약 1300켤레 판매, 총 후원금 1억원으로 목표액의 10배를 넘겼고, 지난달 진행한 팝업스토어 ‘보부스토어’도 1주일간 150여 켤레를 판매하는 등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에 힘입어 국내 유통은 기존 자사 온라인몰을 비롯해 보부스토어 등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보부스토어는 매달 각 지역을 돌며 진행할 계획으로 홍보 효과는 물론 판매까지 이어간다. 해외 시장은 홀세일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시작단계이지만 꾸준히 자사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크라우드펀딩과 보부스토어 등도 좋은 반응을 얻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는 재고 관리에 대한 고민과 홍보 등에 집중해 ‘마더그라운드’를 ‘오래갈 수 있는 멋진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S001 모델의 가격상세 표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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