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기획, 상품력 향상 돋보여

‘클라이드앤’이 올해 외형 1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사진은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오픈한 메가 스토어 ‘클라이드앤 스튜디오’ |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캐주얼 ‘클라이드앤’이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97년 론칭된 ‘클라이드앤’은 한때 성장 정체에 빠져 2014년 연매출이 400억 원 규모였으나 2015년 600억 원, 2016년 82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은 상품력. 노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한 발 빠른 기획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클라이드앤’은 2014년 이후 디자인과 MD조직에 힘을 실었다. 팔리는 디자인을 만들고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보는 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매주 철저한 트렌드 조사를 실시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그래픽 티셔츠, 스웨트 셔츠 등을 선보일 수 있었다.
김준배 ‘클라이드앤’ 총괄 상무는 “2014년 ‘클라이드앤’을 맡으면서 가장 집중한 것이 상품력”이라며 “변화를 준 제품의 숫자를 점차 늘려가니 자연스럽게 매출은 따라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클라이드앤’의 상품력 제고 전략은 올 여름 시즌 실적에도 나타난다. 5월까지 연 누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신장했고, 판매율도 40%를 넘어서 시즌 말미에는 70%대 판매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은 현 220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출점 시에는 새 매장을 여는 동시에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진다. 이를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메가 스토어 ‘클라이드앤 스튜디오’를 유통의 핵심 전략으로 키울 계획이다. 평당 매출을 끌어올려 유통망 확장보다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볼륨화한다는 구상이다.
다가올 추동 시즌은 데님과 다운파카에 집중한다. 데님은 지난해 90%가 넘는 판매율을 올린 대표적 효자 품목. 올해는 생산량을 늘려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를 굳힌다는 목표다. 꾸준히 겨울 시즌의 매출을 이끈 다운파카도 디자인과 가성비를 높여 힘을 보탠다.
김 상무는 “분석만 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노력해 상품력 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면서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소싱 능력까지 갖춘 브랜드가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클라이드앤’은 젊은 스트리트 감성의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브랜드 모델 현아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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