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마니아들이 모여드는 아지트 ‘와일드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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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캐주얼이라면 신상품은 물론 중고·PB까지 총망라

2015-05-20 오후 4:52:54


‘와일드혹스’는 아메리칸 캐주얼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숍으로 다양한 희귀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홍대 와우산로에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간다는 빈티지 숍이 있다. 대로변과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 게다가 지하 1층에 위치한 ‘와일드혹스’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꼭 가봐야할 숍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학창시절부터 빈티지 옷에 푹 빠져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발견했어요. 생각보다 그 수가 많았는데 문제는 국내에는 빈티지 의류를 제대로 취급해주는 숍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해보기로 했던 거죠.”

백구현 ‘와일드혹스’ 대표는 1950~1970년대의 미국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아메리칸 캐주얼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5년 전 온라인으로 시작한 ‘와일드혹스’는 일본에서 공수해 온 희귀 아이템들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2년 전에는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빈티지 마니아들이 찾는 아지트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에야 아메리칸 캐주얼 전문숍이 많이 생겨났지만 ‘와일드혹스’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하더라도 ‘리바이스 LVC’ ‘리얼맥코이’ ‘버즈릭슨’ 등의 밀리터리 브랜드를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별다른 홍보 없이 브랜드 입고 소식만으로도 숍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신상품과 자체제작 상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지만 역시 수요가 제일 높은 것은 중고 제품이다. 일본 워크웨어 ‘텐더로인’ 등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브랜드 상품을 찾거나 오래된 제품에 더욱 가치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중고를 선호하는 것.

신상품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점 또한 중고만의 매력이다. 특히 최근 빈티지를 즐기는 10~20대 소비자가 증가하며 중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30~40대 남성들을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최근 아메리칸 캐주얼이 유행처럼 번져가며 젊은층도 많이 유입됐습니다. 더욱 재밌는 점은 여성들도 찾아와 구매해간다는 점이에요. 보통은 남자친구와 커플 룩으로 많이 입으시더라고요.”

백 대표는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빈티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개인들에게도 매입을 해 되파는 거래 형식을 도입해보려는 것.

“빈티지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더욱 많아진다면 언젠가 일본처럼 빈티지숍을 전국 체인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날이 있지 않을까요?”









Best Item


1.  ‘텐더로인’ 재킷





일본의 워크웨어 브랜드 ‘텐더로인’은 최근 배우 엄태웅이 이 브랜드 모자를 쓰고 방송에 출연하며 국내에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곳이 없어 ‘와일드혹스’에 중고 제품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많다.




2.  ‘아리조나프리덤’ 인디안 주얼리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인디안 주얼리도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 중 하나다. 실제 인디안들이 즐겨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더욱 뜻깊다고. 그 중에서도 일본의 ‘아리조나프리덤’ 브랜드가 인기가 좋다.




3.  밀리터리 티셔츠





‘와일드혹스’에서 직접 제작한 티셔츠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영화 택시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착용하고 나왔던 재킷 등 대부분 밀리터리 웨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티셔츠로 다른 아이템들과도 코디가 용이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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