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이에 맞는 슈즈를 한 데 모은 캐주얼 슈즈 편집숍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 올해 3월 오픈한 왓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신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캐주얼 슈즈 편집숍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유명 신발부터, 봄·여름 또는 가을·겨울에 강한 시즌성 신발까지 생활 속에서 쉽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브랜드들을 한 데 모은 슈즈 편집숍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레인부츠의 대명사 ‘락피쉬’를 전개하는 에이유커머스(대표 김지훈)는 2012년 말에 주력 브랜드 ‘락피쉬’를 중심으로 한 여성 슈즈 편집숍 ‘레디(REDY)’를 론칭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레디’에는 ‘락피쉬’ 외에 회사에서 정식 디스트리뷰션(DT) 계약을 체결해 전개 중인 ‘솔루두스’, ‘쉬피’, ‘주주’ 등을 함께 구성해 다양한 슈즈 라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 라이선스 브랜드 ‘락피쉬’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레인부츠, PVC 슈즈, 일반 부츠, 시즌아이템, 스니커즈, 러버부츠, 젤리슈즈, 양털부츠, 인도어슈즈, 윈터 부츠 등 차별화된 다양한 카테고리 전개가 강점이다. 현재 ‘레디’는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중심 유통망 35개를 전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수페르가’를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네트웍스(대표 변영욱)는 슈즈 편집숍 ‘더쉘프’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캐주얼 강자로 떠오른 ‘수페르가’ 외에도 스페인 브랜드 ‘마이앙스’와 ‘볼타’ ‘포토막’, ‘카스텔’ 등의 브랜드를 함께 전개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더쉘프’는 대구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위주로 전개해 현재 16개의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투비스코리아(대표 장만식)에서는 2014년 9월 덴마크 국민슈즈 브랜드 ‘백야드(BACKYARD)’를 앞세워 슈즈 편집숍 ‘패스클립(FASclip)’을 론칭했다. ‘패스클립’은 세계의 다양하고 트렌디한 슈즈 브랜드를 개성있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이다.

‘패스클립’에는 레인부츠와 덕부츠 등 러버(고무) 소재로 유명하고, 최근 스니커즈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 ‘플라잉독(FLYING DOG)’과 프랑스 감성 스니커즈 브랜드로 지난해 공효진 신발로 인기 몰이한 ‘스타타스(STARTAS)’, 캐주얼하면서 포멀한 디자인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미국 브랜드 ‘언나운(UNNOWN)’ 등이 함께 구성돼 있다. 현재 현대, 신세계, AK플라자, 갤러리아 등 11개 유통망을 전개 중이며, 하반기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서울 홍대공항철도역 인근 마포구 신수동에 신개념 슈즈편집숍 ‘왓코(watco)’가 문을 열었다. 컨버스를 전개한 반고인터내셔널 출신들이 설립한 브랜드랩(대표 이승환)에서 론칭한 ‘왓코’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프리미엄 슈즈를 에너지(Energy), 프리미엄(Premium), 뉴(New), 트렌디(Trendy) 라인으로 나눠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왓코’에는 ‘부테로(buttero)’ ‘파고(FAGUO)’ ‘팬토폴라도로(Pantofola d’Oro)’ 등의 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전개되고 있다.

‘부테로’는 1974년 세계 최고의 승마화(Riding Boots)를 만들기 시작한 마우로 사니(Mauro Sani)에 의해 시작된 100% 직접 손으로 만든 이탈리아 브랜드다. ‘파고’는 2009년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해 세계 20개국에, 400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팬토폴라도로’는 1886년 이탈리아 라짜리니(Lazzarini) 가(家)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로 레슬링화와 축구화를 전문으로 시작해 유명 인사들로부터 먼저 인정받고 점차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또한 ‘왓코’에는 국내 슈즈디자이너 브랜드인 ‘코트플러스(COA+)’도 구성돼 있다. ‘코트플러스’는 2012년에 론칭해 다음 해인 2003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신발 제품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해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왓코’는 ‘수페르가’, 한정판 ‘나이키’ 슈즈도 구성했다.

‘왓코’는 신수동 직영점 외에 추가로 서울 강남권에 직영점을 오픈하고, 백화점, 쇼핑몰, 홀세일 등을 함께 진행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야드’ 브랜드를 앞세운 ‘패스클립’

김성호 기자
ksh@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