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Brand 지속가능 파워 브랜드 -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이번 조사에서 유의미한 구매 빈도를 보인 우리나라 패션시장의 패션 브랜드는 약 490개 정도로 정리되었다.
과연 우리나라 패션시장에서 다수의 구매 선택을 받고 있는 파워 브랜드들은 누구일까? 패션 아이템/개별 브랜드 간 가격 편차가 매우 큰 속성을 감안하면 단지 구매 빈도만으로 브랜드의 파워를 예단하는 데에는 제한 요소가 분명 엄존한다.
하지만 구매 빈도 자체가 결국 고객의 구매 선택 행위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점에서 본 지면에서는 우선 구매 수량 기준 구매 빈도 측정 결과를 간단히 살펴본다.
일차적으로 신발과 패션잡화류 전체를 포함하는 전체 패션 아이템 구매 범위 기준에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신발과 의류, 가방 등 주요 패션 품목 대비 단위 단가가 현저히 낮은 양말이나 선글라스 등 마이너 패션 잡화류를 제외한 범위 기준에서 다시 비교해 보았다.
구매 수량 기준 구매율에서 나타난 상위 브랜드들의 면면은 이러한 조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잘 알려지고 많이 노출되어 있는, 소위 빅 브랜드들로 우리의 상식과도 부합된 결과이다. (표-1, 2)

간단히 살펴보면 무엇보다 우선 아웃도어 열풍의 결과는 여기에서도 뚜렷이 체감된다. 전체 아이템 범위 기준 임에도 ‘케이투’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브랜드가 나란히 2위, 3위 4위에 자리잡은 위세이다. 더불어 ‘네파’ ‘코오롱스포츠’가 11위, 12위에 위치하고 있는 놀라운 형국으로 왜 그토록 아웃도어가 온통 패션 시장의 중심 이슈가 되고 있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들 5개 브랜드의 합산 응답자 연령별 구매점유율을 보면 20대 2.7%, 30대 3.5%, 40대 6.6%, 40대 6.5% 로 확실히 아웃도어의 중심 고객 축은 장년층에 기울어져 있음이 확인된다.
(그래프-1) 어느 한쪽 연령대 소비자층에 (이 경우에는 장년층) 편향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편차율을 보면 ‘네파’와 ‘노스페이스’가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블랙야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아 비교적 청중장년 층에서도 구매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1)

1위 구매율 브랜드 ‘나이키’는 전체 아이템 범위 기준 4.0% 라는 차원이 다른 구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스포츠 운동화의 높은 구매 빈도가 기인한 바가 매우 큰 결과이다. 하지만 ‘나이키’의 주 구매 동력 운동화를 제외한 경우에도 여전히 2.5%라는 높은 결과로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나이키’의 상위 10대 구매 아이템을 살펴보면 이미 고객들의 마음에는 단지 스포츠 아이템으로서 뿐만 아니라 캐주얼 의류 아이템으로서도 자연스럽게 인식되며 상당한 구매 빈도를 기록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넘버 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표-3)
최근 우리나라 브랜드들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가 확보되고 나면 제품 라인 확장전략에 나서는 것이 거의 자연스러워졌다.
이러한 확장 전략의 유효성 확인의 관점에서 비교적 세간에서 성공적인 제품 라인 확장 포트폴리오를 전개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닥스’와 ‘빈폴’의 경우를 간략히 살펴보자. 역시 그 결과는 세간의 짐작대로 주요 구매 아이템 구성은 일반 브랜드 대비 상당히 다양한 부문 시장을 넘나들고 있음이 확인된다.
더불어 현재 시점에도 진행형인 패션잡화 부문 시장의 만만치 않은 잠재력이 이 두 브랜드를 통해서도 잘 확인된다. 브랜드 비즈니스의 매력, 어느 임계 점 이상의 브랜드 고유 기반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면 인접 제품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은 매우 용이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된다. (표-4)

아웃도어의 열풍에 다소 가려진 듯 보이나 최근 몇 년 새 글로벌 SPA 브랜드의 진입 러시와 더불어 확장 중인 SPA 브랜드들의 약진의 근거는 무엇일까? SPA 시장은 젊은 소비자 중심이란 편견은 ‘유니클로’의 경우를 보면 교정되어야 할 것 같다. 표-1 에서 나타난 ‘유니클로’의 편차율 0.33은 일반적인 짐작보다 훨씬 낮은 결과이다.
더불어 20대에서의 구매율 1.5% 를 감안하면 30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0.6% 및 40대에서 보이는 구매율 1.4%는 SPA 시장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덧붙여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SPA의 흡인력은 유니클로의 주 구매 아이템 구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전술하였듯, 패션 시장의 소비는 수량(volume)과 금액(Value)의 편차가 워낙 커서 이번 분석은 수량기준 일방에 의한 결과로 제한성은 엄존한다. 이를 금액 기준과 함께 보완 검증하는 내용은 다음 기회에 같이 공유하기로 한다.
시장 전반의 흐름이나 선도 브랜드들의 지표만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패션 시장의 구체적인 큰 흐름과 나름 고객들의 두터운 호응을 받고 있는 브랜드들의 구체적인 프로파일은 개별 브랜드의 입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매우 유용한 좌표가 되리라는 점에서 먼저 이슈가 되고 있는 파워 브랜드들을 간단히 일견해 보았다.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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