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컨템포러리, 이유있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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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히트 아이템 줄줄이 양산

2014-01-15 오후 5:54:25

 

 


 



수입 컨템포러리가 여전히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는 물론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1세대 명품 브랜드마저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만은 아이템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히트 아이템을 줄줄이 양산하며 ‘없어서 못판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에서는 2010년 14%로 급성장하던 명품 브랜드 매출 증가세가 2012년에는 12%,
지난해에는 10%대로 한 풀 꺾였다. 이에 반해 2012년 12% 신장세를 기록했던 수입 컨템포러리 매출은 지난해 23%로 훌쩍 뛰었다.


◇ 가격 아닌 가치 따지는 소비자들
수입 컨템포러리의 선전 배경에는 소비패턴 변화가 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저렴한 가격이 아닌 그 제품에 담긴 스토리와 의미, 품질, 공정, 원자재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다나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독자적인 디자인의 상품을 제안할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기존 명품 브랜드 대비 합리적이어서 호응이 좋다.


이러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인기의 여파로 ‘트레이딩 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도 했다. ‘트레이딩 업’은 상향소비를 일컫는 말로 좋은 제품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는 현상이다.


이 현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2030세대의 부상이다. 글로벌 SPA,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인해 고가제품 소비 주축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였던 젊은 세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030세대의 수입 컨템포러리 소비 비중이 40%에서 60%까지 증가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또한 5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는 직접 론칭하는 것보다 적은 리스크로 빠른 시간내에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국내 기업들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 선호도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향후에도 수입 컨템포러리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불티나게 팔리는 ‘대박 상품’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쏟아내고 있는 히트상품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들 브랜드는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ooo 무스탕’ ‘ooo 부츠’ 등 이름을 내건 대박 상품을 만들어낸다. 대부분 1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대이며 잘나가는 아이템의 겨우 1000여 점 내외로 판매되니 아이템 하나만으로 10억원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는 셈이다.


‘이자벨마랑’은 매 시즌 시크하면서도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는 부츠 아이템을 히트시키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디커(Dicker)는 이번 시즌 1000족 가까이 팔려나갔으며, 새롭게 선보인 크리시(Crisi)와 스노우부츠 또한 각각 800족, 600족씩 판매됐다. ‘띠어리’는 패딩마샤(Mascha)를 1600여 장 팔며 대박을 기록했다. ‘쟈딕앤볼테르’의 여성 다운 점퍼는 1500장, 남성 아우터는 100장 팔렸다.


또 ‘마쥬’는 레드 타탄체크 셔츠형 원피스를 완판시켰으며, 가죽벨트 장식이 포인트인 아우터는 93.3%, ‘산드로’의 락 시크무드 코트는 83%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그밖에 ‘아크네 스튜디오’의 배색 가죽 라이더 재킷, ‘프로엔자 스쿨러’의 PS1 가방, ‘알렉산더 왕’의 로키백 등도 이번 시즌 히트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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