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접목해 신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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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리미티드」「마모트」 등 신규 브랜드 빠른 시장 안착 나서

2013-11-07 오후 6:43:03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자 신규 브랜드 진입도 계속되고 있다. 아웃도어 과열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났고,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 브랜드까지 줄을 잇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수는 100여 개에 이른다. 시장 규모는 올해 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출혈 경쟁의 시장임을 알면서도 포기하기 힘든 사업”으로 “아웃도어를 입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신규 고객의 유입도 늘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는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살로몬」, 2달 만에 25개 매장 오픈하며 유통망 순항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SI)이 올 가을부터 전개 중인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8월 말 영업 개시 2개월 만에 월 1억원대의 매장이 등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살로몬」의 국내 판권은 SI가 올해 초 인수해 재론칭했다. SI는 「살로몬」 전개를 앞두고 고유현 전 제일모직 상무에 이어 마케팅 전문가 황의건 오피스H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데다 기존 브랜드를 재론칭해야 했던 만큼 이미지 전환 작업에 힘쓴 것. 「살로몬」은 시즌 분석과 디자인 등에 집중 투자했고, 수입 판매뿐 아니라 국내 환경에 적합한 의류와 용품을 직접 생산한다.


유통망은 지난 8월 삼천포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대리점 19개, 백화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40개로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에 안착한 2년 후엔 캠핑라인을 론칭하고, 나아가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글로벌 본사에 역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엠리미티드」, 숍인숍 검증 거쳐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엠리미티드」는 최근 등산이나 하이킹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젊은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F/W 시즌부터 「밀레」의 라인 중 하나였던 「엠리미티드」는 2년간 시장 테스트를 거친 뒤 지난 5월 단독 브랜드로 독립했다. 숍인숍 전개를 통한 사전 테스트로 장기간 검증을 거친 만큼 단독 브랜드로서 성공 가능성을 내다봤다.


「엠리미티드」의 등산 팬츠는 캐릭터 캐주얼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슬림한 핏을 갖췄고, 재킷은 방풍·투습·방수 등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했다. 「엠리미티드」는 단독 매장 10개, 숍인숍 100개 등 총 1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에 20개까지 단독 매장을 늘리고, 매출액 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박용학 엠리미티드 상무는 “내년까지 단독 매장 80개를 여는 등 꾸준히 매장을 확장해 2년 내 15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모트」, 「블랙야크」 성장 노하우 활용


블랙야크가 지난 1월 론칭한 「마모트」는 올해 매출액 목표인 2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간별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또한 빠른 상품 안정화가 이뤄져 매출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


「마모트」는 국내 론칭 전부터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게다가 로컬 브랜드를 전개 중인 아웃도어 전문기업으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블랙야크」의 세컨 브랜드라는 점에서 「블랙야크」의 성장 노하우를 활용해 더욱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모트」는 고가의 수입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눈에 「마모트」 제품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재킷에 로고를 눈에 띄게 트리밍 처리하거나 팬츠에 라인을 그리는 등의 시그니처 상품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유통망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론칭 10개월 만에 6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8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100개 매장을 구축하고, 볼륨을 키워 5년 내 2000억원대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페리노」, 공격적인 마케팅·유통망 확대


올 하반기부터 이탈리아 아웃도어「페리노」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GS샵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S/S 시즌까지 시장 테스트를 거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홈쇼핑을 접고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것.


지난달에만 강남 직영점, 신도림 디큐브시티, 김포공항 아울렛 등 4~5개 매장이 오픈했으며, 이달에도 강남 청담점, 목포점 등 대리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 및 가두점 7곳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3곳을 추가 오픈해 매장 수를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00억원이다.


「페리노」는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한류 스타 장근석과 모델 계약을 체결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하게 알리게 됐다. 최근에는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KBS 수목 드라마 ‘예쁜남자’의 제작 지원에 나서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강아름 기자
ka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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