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의 매각설이 나돌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소셜커머스 시장규모는 각각 500억원, 1조원,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올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3조원 이상의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한 할인 판매나 지역 상권 소개 등에서 벗어나 완전한 유통시장의 한 자리로 자리잡았다. 초기 저가 할인 제품에서 명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판매 품목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위 3사 소셜커머스 업체의 월거래액은 티켓몬스터가 2300억원, 쿠팡이 2000억원, 위메프가 19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 매각설? 문제는 실적
업체들의 거래규모는 증가하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티켓몬스터나 위메프도 자본 잠식에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쿠팡(포워드벤처스엘엘씨 한국지점)이나 미국 그루폰의 한국 브랜치인 그루폰 코리아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이 때문인지 최근 소셜커머스 상위 업체들에 대한 매각설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쿠팡은 홍콩 리앤펑에 5000억원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자금 유동성이 확보되어 매각은 커녕 투자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이전 미국에서 자신이 창간한 잡지 ‘커런트’도 뉴스위크에 매각했고, 두 번째로 운영하던 잡지사인‘빈티지 미디어’도 매각했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 정도 성장한 쿠팡의 매각을 추진하지 않나 하는 루머가 나돈 것으로 보여진다.
티켓몬스터는 국내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미 2년 전에 세계 상위권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매각되었다. 지난달 말 리빙소셜은 티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티몬을 재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흘러나왔다.
매각 주관사도 JP모건증권이 맡고 있어서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티켓몬스터 담당자는 오히려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추가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빙소셜에 독자적인 IPO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티켓몬스터의 최대주주인 리빙소셜은 최근 무리한 인수와 티켓몬스터에도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아직도 실적 개선이 크지 않아 계속적으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즉 티켓몬스터의 독자적인 IPO와 함께 지분매각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거래 금액 증가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에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튼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의류 및 패션 제품들의 커다란 판로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이다. 기존의 온라인 유통과는 조금은 차별화된 부분이지만, 시장 규모로는 다른 온라인 유통업체의 규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어찌 보면 온라인 시장에의 아웃렛으로 볼 수도 있다. 의류업체나 패션 관련 업체들도 이러한 유통 형태의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모색을 빠르게 구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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