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ODM 기업’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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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고정비 줄이고 판매 적중률 높이는 효과

2013-09-02 오후 5:05:55

국내 패션기업들의 ODM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신성통상과 상하이 패션DK 소싱 상담회 전경.


국내 패션 기업들이 실력이 검증된 ‘ODM(제조자 디자인 생산) 기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의 작업지시서를 받아 생산만 대행하는 OEM(주문자 상표 생산)에 비해 ODM은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웃소싱 함으로써 패션기업은 상품개발에 대한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판매 적중률은 높일 수 있다.
 
특히 최근 단위 점포 면적이 중대형으로 확대되고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ODM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성통상과 에이션패션은 이달 초 서울 길동 본사에서 브랜드별 디자이너와 MD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웅한국제무역과 소싱 상담회를 가졌다. 웅한은 미국 「포에버21」의 메인 거래처로서 연간 3000만 달러를 ODM으로 공급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선기획을 통한 메인 물량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에서 생산하지만 트렌드에 민간한 아이템은 2~3개월만에 공급받을 수 있는 ODM 업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특히 트렌드와 가격 모두를 잡아야 하는 「탑텐」은 ODM 활용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트렌드를 읽고 최대한 빨리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획 및 생산의 속도가 중요하다. 선기획이 가능한 베이직은 동남아 생산이 필요하지만, 트렌드 상품은 정보와 속도가 중요하므로 ODM 업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센」과 「컬쳐콜」을 전개하는 위비스도 ODM 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패션DK를 활용하고 있다.


패션DK는 「ONLY」 「Veromoda」 「Jack & Johns」 등 덴마크 베스트셀러의 메인 거래처로서 연간 700억원 규모의 중견 소싱업체다. 브랜드별 4~5명의 전담 인원을 두고 있으며, 패턴 개발은 제일모직 출신의 모델리스트를 영입하는 등 한국 거래에 공을 들이고 있다.


ODM 거래는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중국 ODM 기업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은 메인 상품 입고후 45일 이후 결제한다. 이 브랜드의 판매 소진율을 감안하면 ‘팔아서 결제하는 셈’이다. 원부자재와 디자인 개발에서부터 생산, 물류 어느 것에도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 반면, 오직 판매 채널 확보와 마케팅에만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 패션기업들의 소싱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ODM의 강점은 이해하지만 실제 거래에 들어가면 과다한 디자인 수정과 확인을 거치면서 납기를 소모한다는 것이다. 또 제공받은 디자인을 본인과 친분있는 기업에 제공하는 등 명쾌하지 않은 거래 관행이 적지 않다며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혁신도 선결 과제로 꼽았다.


◇ 다양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홀세일 브랜드도 수용 
 
브랜드 자체로 사입하는 OBM(자체 상표 생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 「시리즈」 「숲」 「지오지아」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들은 매장 내 전문 브랜드를 복합으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대형 점포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 「시리즈」측은 “요즘 소비자들은 보다 유니크한 상품을 찾고 있다. 브랜드 내 디자인실에서 이를 수용하는 것은 개발에 대한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
이태원 직영점 등 가두점 중심으로 홀세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직영점서 검증된 브랜드는 여타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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