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상품기획,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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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플러스에스큐」 ···ODM 벤더 개발, 디자이너 협업 시도

2013-05-07 오전 10:15:48

디자인 기획은 물론 홀세일 브랜드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여성복 상품기획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사진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이올리 「랩」 이미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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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상품기획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국내외 SPA에 이어 온라인과 동대문발 브랜드까지 백화점 유통을 장악함에 따라 기존 기업들도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략상품에 대해서는 OEM 수출업체와 연계하고, 전문 아이템에 대해서는 인디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혁신’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길게는 1년, 짧게는 6개월 이전에 소수 내부 인력이 기획하는 방식으로 △트렌드 △다양성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SPA와 온라인 브랜드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몇몇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의 디자인 카피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상품기획 혁신으로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아이올리의 「랩(LAP)」. 출시 초기부터 주목받아온 「랩」은 올 들어서도 4월말까지 35개점서 2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4월 26일에는 광주 와이즈파크에 264㎡ 규모의 36호점을 오픈했다.


특히 「랩」은 상품기획 시 PB, 벤더, 완사입 등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PB는 내부에서 가장 강점을 가진 아이템이 중심이며 선기획과 해외 소싱을 활용해 배수(이익률)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벤더는 아이템별 전문성을 가진 외부업체를 말하며 현재 30여개 기업을 파트너십으로 일하고 있다. 디자인 기획력이 좋은 기업에게 3~4개월 전 퓨쳐 오더를 발주함으로써 완성도와 배수를 조율하고 있다.


「랩」의 판매 현장도 신선하다. 대부분 매장이 198㎡ 이상으로 비교적 넓고, SPA 등 현장 대응력이 뛰어난 브랜드와 직접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구성비율과 물량, VMD, 주간 판매 프로모션 등에 매니저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기택 아이올리 상무는 “시장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매니저의 역할이 과거와 달리 바꿔야 한다. 상품 구성비와 물량 주문도 결정해야 하고, 품평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간 전략 상품 프로모션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정기적인 교육과 성공사례 공유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동광인터내셔날의 「플러스에스큐(+S.C.U.E)」도 출발이 좋다. 올 봄 새롭게 선보인 이 브랜드는 설계 단계부터 ODM, OBM 등 아웃소싱 위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으며, 최근 오픈한 롯데 인천점에서는 2개월 연속 1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플러스에스큐」는 「엠씨넬리」와 신발을 제휴하고 있으며, ‘+S.C.U.E by mc nelly’란 별도 레이블을 달고 있다.
최근에는 「워크웨어」를 전개 중인 강진주 디자이너와 업무 협력을 위한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중대형 매장이 오픈되는 시점에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희 동광인터내셔날 실장은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브랜드 고유의 색깔도 중요하지만 유니크한 전문성을 가진 디자이너들과 협력도 필요하다. 중대형 점포가 확보되는 시점에는 보다 다양한 액세서리와 여성복으로 파트너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신규 출시하는 위비스의 「지스바이(ZISbUY)」는 행복한 소비를 제공하고자 하는 ‘Happy Buy’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ODM, OBM 기업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위비스 관계자는 “하나의 콘셉과 상품 전략으로는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가 어렵다. 지스바이는 디자인 개발 능력을 가진 외부 전문업체와 연계해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액세서리 바잉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스바이」는 블라우스 7만2000원, 팬츠 5만7000원, 재킷 8만9000~19만9000원 등으로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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