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럭셔리 여성복 「헥사바이구호」가 지난 4일 파리 앙리 4세 고등학교에서 2012 F/W 컬렉션을 열고 뉴욕컬렉션에 이어 파리컬렉션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에 「헥사바이구호」는 르네상스 시대의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아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아방가르드한 감성으로 표현한 30여 착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난 네 차례 뉴욕컬렉션을 통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져온 만큼 이번 파리컬렉션을 통해 앞으로 유럽 지역으로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

정구호 전무는 “「헥사바이구호」는 지난 네 차례 뉴욕컬렉션을 통해 오프닝 세레모니, IF NY 등의 미국 유명 편집숍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컬렉션은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 것이어서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시내 앙리 4세 고등학교에서 열린 패션쇼는 ‘르네상스 시대 남성복’ 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헥사바이구호」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  르네상스 시대의 푸르푸엥(재킷), 저킨(베스트), 슈미즈(와이셔츠) 등이 「헥사바이구호」의 모던하고 아방가르드한 여성복으로 재탄생했으며,  특유의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주력 아이템인 아우터의 경우 앞판과 뒷판을 연결해 하나의 패턴으로 깔끔하게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존의 기성복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패턴으로, 절개선을 최소화하고 소매와의 역학적 관계를 구조적으로 풀어내 브랜드 고유의 미니멀리즘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의상에 사용된 다양한 컬러도 눈길을 끌었다. 「헥사바이구호」는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 블랙과 함께 라이트 그레이, 카멜, 그린, 화이트 등 다채로운 의상들을 선보여 르네상스 시대의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했다.

정구호 전무는 “이번 파리컬렉션을 통해 패션 본고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향후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기폭제로 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이번 「헥사바이구호」 컬렉션은 파리 첫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시간대에 배정돼 에르메스, 지방시, 셀린느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해 화제가 되기도.

한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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